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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트레이너다 -3-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가>
게시물ID : diet_503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들레항아리
추천 : 2
조회수 : 5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29 10:01:53
안녕하세요.
 
이 간단하고 뻔한 정보들은 스스로에게 하는 독백이자 응원입니다.
 
저는 전문 트레이너가 아니며, 그저 건강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고싶은 많은 굴러가는 돌들 중 하나입니다.
 
제 지식은 기초적으로는 '다이어터'라는 툰을 통해 습득되었으며, 그 외에 대부분은 트레이너 세 분과의 대화를 통해 얻어진 것들입니다.
 
 
 
제가 6/17에 재수술로 입원하여 현재도 입원중입니다. 아마 다음주말 쯤 퇴원할 듯 하내요.
 
하루 1~2시간 정도 노트북을 하니, 짬을 내어 다음 편을 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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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내 인생 길은 결국 하나다.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일방통행.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많은 철학자들이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그 어떤 이론인들 광활한 無에 내 의식이 던져질 것을 실재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보이지 않는 우주를 감상할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인생은 짧고 부질없다.
 
그럼에도 역설적으로, 우리가 고통 속으로 스스로를 던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야말로 죽음에 있다.
 
'끝'이 있기 때문에 시작도 할 수 있다.
 
 
 
 
당신은 운동을 왜 하는가.
 
조금 더 아름답게 조금 더 활동력있게 조금 더 오래 살고 조금 더 많이 무언가를 하고 싶은가?
 
바로 어제 오유에 올라왔던 좀비영화 단편처럼, 그리고 몇몇 불운했던 내 지인처럼,
 
치열하게 노력하고 그것이 빛을 채 보기도 전에 스러지는 것이 우리내 알 수 없는 사람 목숨이겠지.
 
철학을 공부하다 보면 어려운 것과 쉬운 것을 구분하게 된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고 어려운 것은 어렵게 배워야 한다.
 
당신이 당신만의 레시피와 콜렉션, 선호 브랜드, 혹은 정치색을 가지는 것은
 
바로 나와 내가 아닌 것을 구분하는 척도이자 나를 정립시키는 많은 요인들이 된다.
 
 
 
그래서 의식 있는 사람들은 쉬운 것만 좇지 않는다.
 
어렵기 때문에 가치있는 것들을 의식하고 지향하곤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들 또한 그러한 어려운 것들이다.
 
어려움은 고통이며 오르막길이다. 고통 없이 어찌 탁 트인 하늘을 마시는 쾌감과 발 아래 내려앉은 상념들을 볼 수 있겠는가.
 
 
 
나는 그래서 운동을 한다.
 
하나뿐인 인생에서 차별화된 '나'를 살기 위해 기꺼이 고통 속에 몸을 던져 넣겠다.
 
아름다운 몸과 강인한 힘과 건강한 정신은, 그 어려움을 극복했기에 주어지는 자연스러운 부산물일 뿐이다.
 
 
 
그 운동이라는 고통의 길은 이 세상 모든 인간이 가고 있다.
 
인생길이 그러하듯 길은 오직 하나다. 그저 내가 스러지면 그 곳이 종점일 뿐인 끝없는 길이다.
 
가장 선두에서 달릴 수는 있지만 누구도 완벽할 수 없는 그 길을 달리고 있는 당신들에게 파트너로서, 경쟁자로서 존경과 응원을 담아 박수를 보낸다.
 
 
 
당신은 운동의 효과를 보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크로스핏, 빌리부트 캠프, 단식, 건강기능식품...
 
당신이 기억해야 할 것은 오직 한 가지다.
 
길은 누가 뭐라 해도 단 하나다. 절대, 죽음이라는 진리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 수 있다. 지름길 따위는 없다.
 
 
 
운동 없이 식단조절 만으로는 다이어트를 할 수 없다. 밑 빠진 독에 물 붙기다. 평생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식단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하지만 기초대사량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곧 그 식사가 당신의 대사량을 넘어 지방을 축적하기 시작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난 한 건강기능식품의 대표이사다. 여성들이여, 제발 운동 안하고도 이거 먹고 이만큼 뺐다는 친구의 말에 흔들리지 마라.
 
그래, 겉으로는 부러운 척 관심있는 척 하고 뒤로는 혀를 쳐라. 100일 후에 그 친구가 마카롱 하나에 벌벌 떨며 살찌는데를 입에 달고 있을 때
 
당신은 애프터눈 티세트를 시켜놓고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은 당신의 남친이나 남편보다 믿을 수 있는 파트너다. 절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고민하기 전에, 먼저 당신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순서다.
 
왜 운동을 하려고 하는가.
 
표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이런 부분들에 따라 다른 운동을 처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트렝스가 목표인지 재활이 목표인지 막연히 예뻐지는 게 목표인지 말이다.
 
쉽고 효과 좋은 운동은 없다.
 
당신이 크게 힘들지 않은 운동을 하겠다면 트레드밀에서 적당한 속도로 걸으면 되고, 좀 더 빨리 운동의 길을 가고 싶다면 버피테스트를 하면 된다.
 
하지만 크런치, 데드리프트, 스쾃, 플랭크, 벤치프레스는 당신이 어떤 목표를 가졌든 무조건 도움을 줄 최고의 운동이다.
 
아직 뭘 해야할지 못정했지만 뭐라도 일단 하고 싶다면 위의 것들 중에 선택하라.
 
힘든 것에 익숙해져라. 고통을 즐겨라. 숙달된 건강한 남자도 2키로쯤 런닝하면 힘들기 시작하고, 버피테스트 100개는 시작하기 전 두려움의 대상이다.
 
다만 견딜만 한 선이 조금 높고 인내력이 좋아진 것이다. 마라톤 선수라고 해서 10킬로쯤 달리는 것은 힘들지도 않을 거라는 것은 오산이다.
 
 
 
결국, 얼마나 빨리 목표를 이룰 수 있는가는 당신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미리 말하자면, 의지는 여기저기에 시험하는 것이 아니다.
 
의지는 소모되는 자원이며 적금처럼 계속 부어주고 잘 간직하고 있어야하는 종류의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의지를 주제로 풀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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