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CJ와 신생프로의 차이점이 눈에 띄는거같습니다
1. 조합
CJ 는 자르반+케일조합인데 이거 잘은기억안나는데 마스터즈 결승에서 SKT K가 선보인조합.
K가 삼성에게 결국 졌는데 한타에서 진짜 무지막지하게 쎄서 굉장히 불리하게 끌려가던 게임을
그냥 한타 힘만으로 K가 한타를 나중에 2~3번 이겼던걸로 기억납니다
그래서 굉장히 임팩트있었죠.
여담으로 이 경기 페이커의 중재사용을 보면 진짜 미친거같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콤마1초타이밍으로 잘거는지..
근데 이번경기 보면 샤이는 자기 성향상 자신 위주로 걸고 자기가 딜을 더 많이하려고 하더군요
한번은 자기가 타겟팅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 딸피인 팀원 둘있는데 만피인 자신에게 중재걸고 패는 장면 등을 보면 확실히 중재 잘쓰는게 쉽지 않다는걸 보여주는 거 같았고
페이커가 확실히 미드라이너 원톱이다 라고 말할수있는부분은 너무나 다재다능하다라는점.
단순히 챔피언폭만이 아니라 자신이 게임에서 어떤 역할을 해줘야하는지 그게 굉장히 유동성있음
샤이는 샤이대로 초반 기분이 나쁘게 흘러갔지만 꾸역꾸역크면서 CS 쓸어담으면서 스플릿푸시를 했습니다
사실 케일스플릿푸시는 옛날 CJ블레이즈에서 엠비션이 삽질하던걸 봐도 좀 양날의검이기도 한데
빅파일의 조합이 극 포킹조합이라는 정방향 조합이고 모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수있는 그런 조합은 아니었기 때문에 빈틈을 잘 찌른 것으로 보여집니다 (까고 말해 빅파일급 팀에나 1-3-1스플릿이 통한다는거임. 물론 나머지 하나는 트위치) 운영,오더같은측면에서 CJ에 확실히 빅파일이 부족한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포킹조합상대로 어떻게해야하는지도 알고요
픽이나 소규모 전술이나 전투적인 측면의 피지컬은 절대 빅파일이 부족하지 않은거같습니다
다만 CJ가 프로팀 특유의 '최근 추세를 잘 읽은 조합' 'CS를 기반으로한 기본체력' '오더,판단,운영능력' 모두 앞선거같습니다
사실 빅파일이 초반갱킹 연속 성공시키고 드래곤까지 가져갔을때도 빅파일이 유리하단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왜냐면 마스터즈때 SKT K가 이 조합의 힘을 보여줬기때문이죠
그때 그정도로 불리했는데도 K가 한타를 이기던데 이정도 이득가지고선 아직 모르겠다란 생각이었죠
그리고 프로와 비 프로의 차이가 났던부분도 역시 원딜부분인데
뭐 바루스란 선택 자체는 생존기 부재적 측면이란 리스크를 가지지만 전체적인 팀 조합에 어울리기 위해 뽑았다고 한다면 그것 자체는 원딜러의 실력여부에 왈가왈부할수있는건 아닙니다
다만 게임이 극히 반전된 결정적이유가 바루스가 점멸궁극으로 코코를 잡을라다 '바루스 점멸 없음' 이란 적신호를 프로스트가 노렸기 때문입니다 자르반에게 물려서 짤리기 시작하고 계속 죽기 시작
역시 픽에서도 팀단위로서 문제점을 말하자면 초반 바루스가 더블킬을 먹는 상황도 나왔지만
바루스란 원딜 특성상 스노우볼링이 크지 않습니다.
베인이나 트위치 같은 챔피언류는 킬을 1킬씩만 챙겨나가면 자체적인 스노우볼링 즉 상대방에 대한 무언의 위협이 크게 되고 부담으로 다가오기때문에
단순히 활약상 여부를 떠나서 그것만으로도 좋은 픽이 됩니다.
그냥 크게 내비두면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기때문에 조합 여부를 떠나서 '트위치의 성장을 막아낼 것' 이란 클리어해야할 조건자체가 하나 더 생기게 되기 때문이죠
프로팀은 매사 픽에 대해서 픽의 의미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게 생각해야 하고 그게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SKT K 는 항상 요새 피글렛이 너무 좀 피지컬을 믿고 무리하는 상황을 자주 연출해서 문제긴 한데
스페이스같은 타입 원딜은 안정성을 높이 사는 타입입니다.
시청자들이 보기엔 별 임팩트가 없어... 그냥 묻어가는거같다 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원딜은 적 하나를 죽이고 나도 죽는것보다 적을 하나도못죽여도 자기 자신이 안죽고 자신이 성장하는것 자체로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수있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지금까지메타에서는
스페이스는 세간의 저평가와 달리 저 자신은 안정성도 높고 피지컬능력도 되고 괜한 호기는 부리지 않는 같이 플레이하는 팀의 입장에서 볼때는 정말 믿음직하고 든든한 원딜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부터 많이 빨았었죠
생존기없는 원딜로 이니시강한 한타조합상대로 점멸궁쓰는 원딜은... 아무리 실수였다고는 하나 프로팀이라는 팀구성 안에서 도저히 할수있는일이 아닙니다... 그냥 이것부터 프로/비프로 느낌이 크게 났어요...
나진실드 제파라던지 안정감이있지만 크게 임팩트가 있지는 않은 원딜들이 절대 못하는게 아닙니다
자신들이 할수있는 선을 지키고있죠 그 한계를 아는것도 실력입니다
지금게임처럼 원딜이 초중반한타에서 더블킬먹여놨더니 점멸궁하다 점멸빠진걸 상대방이 노려 자르반에게 물려 짤려버렸다면 그냥 원딜이 팀을 패배로 이끈거나 마찬가지죠
팀의 조합도 빅파일이 많이 선전했다곤 하나 날카로운 송곳 하나 갈아온듯한 극단적인 조합의 느낌이고요
대부분의 프로팀은 특별한 장점이 있는조합보다는 장점이 특별히 없어도 약점이 없고 안정적이면서 유동적으로 모든 상황에 대처할수있는 조합을 선호합니다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있는이상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챔피언도 카운터가 없는 챔피언이 OP챔피언이라 불리고 픽되는것처럼요
그것때문에 프로경기가 좀 재미없다고 느낄수도 있는 단면도 있긴 하지만
전 최근의 트렌드나 세세한 픽의 의미 , 최근 탑 그라가스/케일이 대두되는 정확하고 자세한 이유 등은 잘 모르겠지만 1경기 빅파일 조합은 너무 낡은게 아니었는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그라가스만 대 활약한 느낌인데...
니달리는 창은 잘맞췄지만 미드에 고속도로 뚫리면서 CS차를 너무 심하게 냈고 포킹에 신내다가 트위치에 짤리는 등의 조심성이 없는 면 등 아직 빅파일은 프로로서 경험이나 침착함이 좀 더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일단 프로랑 아마 최정상팀이 서로 게임하는거보면 항상 일관된 면이 있는데 아마팀이 뭔가 전술을 짜서 야금야금 이득을 보고 킬뎃차이가 나거나 비슷해도 언제나 글로벌골드는 프로팀이 앞섭니다
단순히 CS잘먹고 어쩌고 하는게 기술적이라기보단 라인을 프리징하고 언제 당겨먹고 귀환타이밍을 언제잡고 등등 운영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보여지거든요
짜임새있고 이기는 방법론에 최적화되어있는 여타 프로팀에 비해선 좀 아직 부족하다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