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사진에 관심이 생겨 카메라를 구입한다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일단 중고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 보는 것을 권하는 편입니다
여기도 심심찮게 보이는 질문이고 다른 커뮤니티에도 많이 올라오지만
사진에 입문한다면서 의욕적인 지름으로 시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비싼 카메라, 신품... 좋습니다
당연히 중고보다 상태도 좋고 자기 물건이라는 생각도 더 들고 좋아요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짐입니다
특히 위 사진처럼 부피 큰 DSLR은 더더욱 귀찮습니다
처음에 잠깐 들어보고 "뭐.. 이정도면 들고 다닐만하네. 적당히 묵직하고 뽀대도 나고.. 앙 기묵직~"
하고 생각하시는데 그걸 종일 들고 혹은 메고 다녀보면 뻐근합니다 ㅎ
가지고 다니다가 어디 부딪힐까 신경도 많이 쓰여요
처음엔 의욕적으로 가지고 나가보고 사진 장비에 빠져 렌즈도 지르는 사람 많은데
곧 힘들고 귀찮아지고 장롱 속으로 들어갑니다
악기도 연습을 해야 연주 실력이 늘 듯이
사진이란게 많이 찍어보고, 기기를 익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느는건데
장롱 속으로 들어가면 사진 실력도 잘 늘지 않고 가끔 들고 나가도 그렇고 그런 사진만 나와
"아.. 나랑 사진은 맞지 않는가보다" 하고 흥미를 점점 잃고
많은 돈을 투자한 카메라는 점점 잊혀지게 되죠
이런 패턴인 사람들이 제 체감상 90% 이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금전적으로 손해가 꽤 됩니다
그래서 처음 접할 때는 신품보다 부담이 적은 중고를 권하는 편입니다
중고를 구입해 사진이라는 취미와 자신이 맞는지 탐색을 해보고
혹시 맞지 않을 경우 다시 팔아버리면 손해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고이니만큼 신품보다는 마음 편하게 굴리면서
사진에 대해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이라는 취미가 자신에게 맞다고 판단되면 그 중고를 내놓고
그때 신품을 질러도 되니까요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아, 난 무조건 신품 써야해"
"난 돈 많아서 상관 없어"
이런 분들은 그냥 지르셔도 됩니다 ㅎ
출처 | 제 손가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