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다게분들한테 질책 들어도 할 말 없는 3개월을 보내고 돌아온 징어입니다.
정신적으로 힘들던 차에 자꾸 넋 빠진 상태로 기계처럼 헬스장을 다녔더니
트레이너도 한달만 운동 좀 쉬어 보라고 해서 쉬기 시작한게
.................3개월이나.
운동을 무려 3개월이나 쉬었어요.
식이는 거의 두달가량을 엉망으로 지냈어요.
많이 먹은게 아니라 덜 먹었어요..
보통 다욧 식단으로 3끼 나눠 먹던걸 하루 두끼만 먹었어요. 한끼만 먹기도 하구요.
운동도 거른 자신에게 음식은 죄악 같아서.ㅎㅎㅎㅎ
저도 이성적으론 엄청 잘 알고 있어요 ㅠㅠㅠ 그러면 안된다는걸.
근데 아는 거랑 행하는 건 다르더라구요. 뭣보다 아는 대로 실천할 에너지가 바닥이었어요.
당연한 결과지만 그랬더니 삶이 더더욱 황폐해졌구요..
그냥 몸 부피가 얇아지는 것만 보면서, 운동 안하고 지냈어요.
그러다 여자에게 중요한.. 한달에 한 번 있는 그 날이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거르고ㅎㅎㅎ
어쩐지 머리카락도 가늘어진 것 같고.
와.. 진짜 내가 미쳤구나,
내가 이렇게까지 내 몸을 한계까지 몰아부쳤구나,하고 자각했어요.
그렇게 정신 차리고 먹고 싶은대로 먹은지 1달 됐구요
덕분에 토실토실 살은 쪘어요ㅎㅎ
그러다가 몸이 좀 나아진 것 같아서 다시 다욧식으로 돌렸고, (대신 3끼 제대로 챙겨먹었어요)
저번주에는 이젠 운동을 해도 괜찮은 상태가 된 것 같아
3개월만에 헬스장 가서 인바디 찍고 멘붕.
골격근량이 2.5kg이나 빠졌네요ㅎㅎ
와우!!ㅋㅋㅋ예!!!!ㅋㅋㅋㅋㅋㅋㅋ오야!!!!ㅋㅋㅋㅋㅋ유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ㅎㅎ..
..ㅎ.....
예전과 많이 달라진 몸 라인을 보면서 예상하긴 했지만 ㅠ
번쩍번쩍 들던 것도 못 들겠고... 내 몸이 내 몸같지가 않고.
팔에 힘주면 없어졌던 근육들이 지금은 대롱대롱ㅠ
오래 다녔던 헬스장인만큼 눈에 익은 사람도 몇 있는데 막 수치스럽구요..
근데 제 건강은 그렇게 엉망진창이 됐는데,
소중한 근육도 잔뜩 빠졌는데..
주위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 하거나 오히려 가녀려졌다고 좋아하네요.
이것두 상처구..하..
체지방 조금 빠진 거 빼곤 그때에 비해 뭐 하나 나아진게 없는데 말이죠.
근데 왜 주변 사람들은 더 좋아할까요??
미의 기준은 건강과 동떨어져 있기도 하다는걸 느끼게 된 경험이었어요..
마음 정리도 됐고 다음주부턴 다시 운동 꾸준히 해서 착실한 다게징어가 되려구요 ㅠㅠ
다짐 차원에서 항상 마음의 위안을 받았던 다게에 글을 올리구 갑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