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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받으러 버스타고 가다가 아줌마한테 갈굼먹은 썰
게시물ID : military_83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이스처럼
추천 : 10
조회수 : 99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10/20 19: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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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둘째주 쯤에 예비군 작계 훈련받으러 구리시쪽으로 버스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벙거지 모자쓴 아주머니 한분이 뒷다리에서 제가 앉은곳 근처에 옮겨 앉으시더니 부대 견장을 유심히 보시더군요.

그러더니 하시는말

"특명받았어?"

?? 무슨말이죠 그게. 제가 뭔 실미도에서 나온 특수부대정도 되는줄 알았습니다.(전방사단이긴한데 뭐 특별한곳도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부대고 보직은 소총수였습니다.)

"아뇨 예비군훈련 받으러 가는데요."

한동안 횡설수설 하더니 (무슨말인지 거의 못알아들었습니다.)
알아들은 것만 써보자면
뭐때문에 기분이 상했는지 제가 의식이 제대로 안박혀있다며 옛날 그부대 전설적인 정도는 아니어도 이건 아니지 않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마 다나까 안쓰고 요자써서 인듯? 민간인인제가 왜 아줌마상대로 군기차리고 직속상관도 아닌데 상명하복하듯이 해야되죠;;;)
어이없게 쳐다보니까 다른자리가서 어떤 할아버지한테 요새는 부대 마크도 도용하냐고 말도안되는 대화 시도 ㅋㅋㅋㅋ 할아버지는 그냥 아줌마 무시하시고 ㅋㅋㅋㅋ

하도 어이없어서 뭐하는 사람인가 힐끗힐끗 쳐다보고있었는데
내리려다가 말고 다시 제앞에와서 눈싸움 시도;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제가 쳐다봐서라고;;;;;
이뭔....

당시엔 뭐 군인이나 군무원같은거 했던 사람인가 했는데 예비군 마크도 못알아본거 보면 아닌거 같고
나중에 친구에게 썰풀었더니 부대 근처 살았던 사람 아니냐는 의견이더군요.

도대체 왜 군인 상대로 갑질을???? 돈하고 시간버리면서 제대로 보상도 안해주는 예비군훈련받으러 가면서 안그래도 빡쳐있었는데 더욱 빡치는 사건이었습니다.

군복 입고 있으면 공관병 갑질사건처럼 자동으로 내 아들처럼 느껴지는가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낀점 : 군복입고있으면 별 미친사람들이 많이 꼬인다. 여자들도 군대가봐야 예비군이 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아저씨들은 차몰고 가다가도 예비군 보이면 길건널때 기다려주시고 그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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