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게시판에 군대 일화가 자주 올라와 저도 하나 풀어볼게요
전 대구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무척이나 덥고 습하죠
한 여름 땡볕에 군부대 땅들은 또 얼마나 비옥한지
잡초가 대나무 처럼 쑥쑥 하루가 다르게 자라지요
행보관님께 잡초제거 작업을 지시받고 후임 4명과
2주를 잡초 뜯고 다녔습니다.
3일 작업해서 한바퀴 돌고오면 또 자라있고 무한루트..
하다못한 저는 뿌리까지 뽑아버리면 안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행보관님께 여쭈었습니다..
"행보관님, 잡초를 뿌리까지 다 뽑아버리면 안됩니까?"
라고했더니 행보관님께서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돼, 그럼 내일 할게 없잖아"
군대가 이런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