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만든 블랙 코미디가 가미된 유쾌하면서 격동의 20세기도 간략하게 넘어가는 재미있는 영화예요! 전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진짜 재미있게 봤는데, 이 영화도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영화 줄거리는.. 백세 할아버지가 자신의 백세 생일잔칫날 양로원을 탈출해 정처없이 고여있지 않은 생활을 위해 돌아다니다가 친구들을 계속 만나면서 여러 일들을 겪고 해결하고, 그 와중에 지난 자신의 삶을 설명해주는 영화예요.
팜플렛에 보니까 김일성 관련 에피소드도 있다는데 실제로 나오진 않더군요. 한국 상영판에선 짤린 기분 ㅠㅠ 명백히 파시즘이나 독재나 전쟁을 비꼬고 우습게 만드는 영화인데도 김일성이 들어갔다고 그 부분을 자르게 만들다니 ㅠㅠ.. 이런 유머가 안 먹힐 만큼 굳은 사회인 게 안타깝다 느꼈습니다.
한 가지 더 안타까웠던 점은.. 지난 토요일 심야영화로 봤는데요, 다른 영화하고 교차상영 되고 있더라구요 ㅠㅠ 트랜스포머 보단 훨씬 더 짜임새있고 더 재미있을 거 같았는데 .. (제가 아직 트포를 안 본 지라서;;) 극장에 다양성 영화도 많이 걸리고 많이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