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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도깨비였다... 지난 8년을 가슴에 칼을 박고 사는...
게시물ID : sisa_834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뎀벼
추천 : 13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14 19:29:10
요즘 도깨비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모함을 당해 죽임을 당하면서
지난 900년 동안의 세월에 가슴에 칼을 박고 사는 도깨비..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그 칼을 뽑아줘야
영원히 계속되는 기억의 아픔을 없애고
다시 無로 돌아가는 生을 살아간다는....
 
간단한 줄거리만으로도
눈물과 오금을 지리게하는 드라마...
"도깨비"...
 
어제 문득 보니
정인의 손을 빌어 자기 스스로 칼을 뽑아
모든것을 정리하는 장면이 방영되었습니다.
뽑은 칼로 악인을 처리하고
본인은 마치 도깨비불 같이 無로 돌아가더군요..
 
...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제 가슴에 칼로 박혔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비겁했기에
그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제 가슴에 칼로 박혔습니다.
 
아니
제 가슴에만 박힌 칼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가슴에 박힌 칼이되어
우리 모두의 비겁과 수치를 자각시키는 칼이되어
고통과 자괴의 시간으로
이명박과 박근혜의 시대를 지나게 하였습니다.
 
이제 누군가가 그 칼을 뽑아 주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 칼에 손을 댈수있는 사람은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칼을 진짜로 뽑을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입니다.
마치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그 누군가가 그 칼에 손을 대어줄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나머지 박힌 칼의 부분을 끝까지 뽑을수 있을겁니다.
 
.....
 
내 가슴에 뽑힌 칼에
문재인이 손을 대어주면
나는 미련없이 칼을 뽑겠습니다.
 
언젠가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날이 오면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그날이 오면
목놓아 울겠습니다... 라고...
 
내 가슴에 박힌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는 대못보다 100배다 굵은 칼을
뽑아내고서
목놓아 울겠습니다....
 
나도 도깨비인 모양입니다.
아니 우리 모두는 도깨비인 모양입니다.
가슴 한켠에 칼을 품고 사는 도깨비.....
 
.....
 
우아하고 고상한 드라마 만큼이나
우리네 세상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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