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유 사태보면서 씁쓸한 건..... 이미 오유에 이와 비슷한 대형 사건이 있었음에도
아무 깨달음 없이 또 같은 사태가 반복해서 벌어졌다는 점이에요.
아마 저와 같은 03년도 가입분들은 기억하실 거에요.
2005년인가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 쯤에 파워유저라고
클린유저와 이름만 달랐지 거의 똑같은 제도가 생겼었죠.
다만 그 땐 회원차단은 없었고 글삭 기능만 나눠가진 운영팀이었어요.
사실 저도 그 중에 한명이었고요.
그런데 그 때도 파워유저가 친목과 결탁하여 죄없는 글을 삭제하는 등의 폐단이 일어났고
때문에 파워유저 제도를 없애고, 운영자님 한 분이 전담하는 형태가 오랜기간 이루어졌었죠.
일개 유저에게 운영 권한을 준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셔야할 것 같아요.
똑같은 사태가 몇년 주기로 일어난다는 사실은, 결국 이 제도가 잘못되었음을 의미하잖아요?
광고를 더 다시고 수익창출에 신경을 쓰셔서
정직원을 고용하는 형태로 운영팀을 결성하셨으면 좋겠어요.
월급을 받고 일해야 그 일에 책임을 가질 것 아닌가요.
무급 봉사형태로 되어버리니, "내가 오유를 위해 이렇게 일을 하는데 이정도는 누릴 수 있잖아?"와 같은 특권의식이 생기잖아요.
저는 운영자님을 믿어요.
우리 바보님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니라는 거 믿기 때문에, 그리고 저 뿐 아니라 다른 유저분들도.
아무도 못믿겠더라도 바보님은 믿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어요.
예전에 바보님께서 그러셨죠. 오유라는 공원을 조금 더 쾌적하게 가꾸는 공원지기가 되고싶다고.
비록 공원지기의 바지에 벌레가 달라붙어 공원으로 들어오는 실수가 생겼지만
바지에 달라붙은 벌레는 떼면 그만이고, 공원지기는 다시 공원을 가꾸셔야죠.
저희도 도울테니 혼자서 짐을 지려고 하진 마세요.
오유를 11년 동안 하면서 저도 참 많이 바뀌고, 오유도 우여곡절을 참 많이 겪었네요.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쾌적한 공원으로 돌아갈 것을 믿습니다.
그것이 바로 유저들이 운영자님을 믿는 단 하나의 이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