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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아빠...
게시물ID : lovestory_672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romenade
추천 : 0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30 13:21:22

하윤이와 연우는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항상 내 손을 이끌고 큰 방으로 들어가면서 이렇게 말해요...

 

"아빠이야기 해주세요"

 

내가 언제부터 하윤이 연우에게 이야기꾼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암튼 이야기로 맺어진 우리의 끈끈한 의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야기라고 해봐야... 일터에서 있었던 이야기... 길을 지나가다가 인상깊게 본 이야기...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 무섭지도 않은 귀신이야기... 그리고 때로는 아주 유치찬란한 자작 이야기까지...

 

아이들은 때로는 흥미진진하게 듣다가... 때로는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하고... 때로는 무서워서 나한테 바싹 달라붙기도 해요...

 

때론 내가 너무 피곤해서 살짝 잠이 들어서 이야기 도중에 잠꼬대를 하는 바람에 둘이가 깔깔깔 웃길래 잠에서 번쩍 깬 적도 있어요...

 

예전에 하윤이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하윤이 연우 그 친구 세명이 같이 잔 적이 있는데... 하윤이는 "우리 아빠 이야기 정말 재밌다하며 자랑을 하길래 셋이 들으라고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그 친구가 "아 정말 시시하고 유치해하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전쟁 후 힘들고 배고프던 시절아이들을 불러모아놓고 항상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마음의 목마름을 채워주시던 선생님을 기억하는 가슴 찡한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하윤이와 연우도 멀지 않은 어느 날 어른이 되었을 때... 어릴 적 아빠가 들여주었던 이야기가 기억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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