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랄것까진 아니지만
3일전, 9월 10일 별로 친하진 않는 그냥 같은 반 친구가 자살을 했단 소식을 접했습니다.
10일 밤 12시 넘어서 그 친구의 집은 아파트가 아닌데 아파트에 올라가 투신을 했다고합니다.
별로 친하진 않았지만 평소 그 친구의 이미지는
공부잘하고,사교성있고,착한 친구였기때문에 충격이 더 컸나봅니다.
장례식에 들려 빈소에 들어가고 어제(11일) 학교에 상담 전문가 선생님들이 오셔서
저희반 애들 전부 상담해주시고 마음이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혼자있을땐 계속 그 친구가 떠올라서
밝은 노래 찾아듣고,베오베 유머글보고,웹툰을 보며 낄낄데며 웃었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웃지못했는데 그나마 발전을했죠.
하지만 베오베에 간 음식 남겨서 벌받는 만화를 보고 전혀 웃질 못했습니다.
그 외에 죽은과 관한 단어를 읽을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합니다.
아까 웹툰을 보면서 웃다가 갑자기
그 친구는 죽고, 나 혼자만 웃고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엄청난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진짜 착하고 공부 잘하고 사교성있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유서없이 극단적인 선택을하고 울었던 많은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어요.
저라도 주의 깊게 봤다면 막을 수 있었을테고,
제가 컴 앞에서 낄낄데는게 너무 그 친구에게 미안해요.
바로 옆에 동생이 자고있어서 소리삼켜 울면서 글을 작성중입니다.
시간이 약이라고,시간이 지나면 많이 나아지겠지만
지금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죄송하지만 조금이라도 위로해주시면 안될까요?
정신없이 떠오르는데로 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