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6:46:50 ID:57FsD4z2Z16
이 얘기는 작년 겨울에 있었던 이야기야.
지금은 많이 잊고 정상적으로 살고있지만
그당시에는 소름돋았던 얘긴데 할일 없는 레스주들은 들어주라
3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6:49:38 ID:57FsD4z2Z16
작년 11 이었어 지금 내가 고등학생이 되니까 작년에는 중3
3학년들은 2차고사를 일찍치잖아 보통?
다른데는 모르겠어도 우리중학교는 그랬어
9월말 10월말 연달아 시험치고 그다음부턴 분위기가 아주 개막장이었지
4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6:52:48 ID:57FsD4z2Z16
거의 놀자식이었고 우리가족은 그 쯤에 서울구경? 이라고하나
뭐 사실 그냥 큰집에 갔다가, 내가 가려는 고등학교가 경기도라 원서도 넣을겸 해서 학교를 한 4일인가 5일인가 빠졌다. 물론 체험학습 신청서 내고.
5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6:55:01 ID:57FsD4z2Z16
큰집에 놀러간 나는 (큰집은 의정부에 있어)
잘 알지도 못하는 서울을 돌아본답시고 집에서 나와 이것저것 구경하고
놀고 있었다. 물론, 길 잃었다.
6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6:59:50 ID:57FsD4z2Z16
나는 상당히 낙천적인 여자였으므로, 길 잃으면 일단 보다가 전화걸어서
데리러 와달라 해야지! 라는 별 병신같은 생각으로 돌아댕겼다.
번화가를 걷는데, 조금 어두컴컴하다 해야하나, 어쨋든 인적이 드문 곳이 있어서 가봤다. 빌딩과 빌딩 사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덴 그늘이 잘지잖아?
11월이면 낮이 짧아질때도 됬고 저녁 시간이라 더 캄캄했다
7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03:00 ID:57FsD4z2Z16
그 어두운 사잇길? 이랄까 거기는 보통 빌딩틈 과 다를게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들어가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그 어둡고 아무것도 없는데 들어가고 싶었는지. 어쨌든, 그 틈으로 들어갔다
8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08:51 ID:57FsD4z2Z16
거기서 무언가 길다란? 게 있길래 무심코 그걸 주웠는데,
그 물건이 이 스레제목의 이유야. 길다란 그것은 틴트였어 (내추측.뭐 확실했어) 레스주들 중에 남자나 아예 관심없는 사람은 모를까봐 말하는데, 입술 색내는거야! 쉽게말하자면 액체 립스틱이랑 비슷하지.
겉에 싸여진 비닐막도 안뜯긴 새거였다. 왠지 모르겠지만 주워왔어.
9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11:52 ID:57FsD4z2Z16
견물생심이라든가, 보고있으면 탐난다는 말이 있긴하지만, 주워가고싶었어. 일단 발견한 틴트를 주머니 속에 넣고, 큰아버지를 불렀다. 큰아빠 나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ㅎㅎ 나좀 주워가세요 하고. 무사히 큰댁에 돌아와서 머리한대 맞았다.
11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18:15 ID:57FsD4z2Z16
아무튼 큰댁에 돌아와서 보니, 그 틴트 조금 이상하긴 했다. 모양이나 색이 이상한게 아니라, 비닐막도 안뜯긴 새거였는데, 어디에도 로고가 없었어. 검정색 뚜껑에 빨간 액체가 담긴 보통 틴트 같았는데, 미x나 토x모리 이런 상표가 하나도 없더라고. 뭔가 좀 의아해 하고 있는데, 밑바닥에 제조 일자가 적혀져 있었다. 보통 화장품류도 유통기한이 있으니 제조일자가 찍혀 나오는건 알고 있었지만, 2012.11.1? 십몇일 이었는데 기억이 안나네. 어쨋든 내가 발견한 날의 정확히 3일전 물건이었어. 그때보고 신기하다 생각했으니 3일전 제조품인건 기억나는데 그날짜를 모르겠네
12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20:23 ID:57FsD4z2Z16
어쨌든 나는 큰댁에서 잘먹고 잘자고 놀다가 원서 접수도 하고 우리 동네로 내려왔다. 그리고 틴트를 뜯었어. 사실 내 입술색이 좀 옅은편이라 화장은 안하지만 립제품은 애용하거든. 그래서 한번 써보기로 했어
13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24:56 ID:57FsD4z2Z16
생각 외로 괜찮았다. 색도 느낌?이랄까 발림성도 괜찮더라고. 흐뭇한 마음으로 내일 학교갈때 발라야겟다 다짐하며 잤어.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반 친구들이 보고싶었다고 말도 안하고 갔다 왔냐고, 서울 재밌더냐고 여러질문을 했지. 웃으면서 대답해주고 있는데, 내 친구가 날 찾아왔다.
14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30:22 ID:57FsD4z2Z16
그아인 내 베프였는데, 별모양좋아하니 별이라고 부를게
별이가 날 찾아와선, 잘갔다 왔냐고 간단한 안부를 물었다. 다른반이지만 3년째 베프였던 별이랑 이런저런 얘기를하는데, 문득 별이 말했다.
어? 틴트 바꿨나? 색이쁘네 이러는 거야. 전에 쓰던건 약간 코랄색이었는데 주운 그 틴트는 약간 빨간거였으니 눈치를 챈것도 있겠고 별이는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어. 별이 이야기는 소름과 거리가 멀어보일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얘가 그렇게 될줄은 몰랐지. 일단 그러고 몇일이 지났다
15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35:31 ID:57FsD4z2Z16
평소와 다름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데, 몇일뒤인 어느날, 같은반 친구인 P가 말했다.(옷잘입어서 ㅋ 패숀) 야 스레주야 요즘 살빠진거 같다. 피부도 좋아진거 같고 ㅋㅋ 남친생겼어? 난 겁나 당황했다. 그동안 평소대로 삼시 세끼 야식 간식 꼬박꼬박 규칙적으로 산 나에게 살이 빠졌다니 내가 고자라니 아무튼 황당했다. 그저 예의상 그러겠거니 했는데, 그날하루만 한 예닐곱 명한테 그 소릴 들었다. (그중엔 남자도 있었다)
16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37:41 ID:57FsD4z2Z16
뭔가 이상했다. 내가 달리 노력한것도 아닌데 갑자기 살이 빠졌네 갸름해 졌네 피부 좋아졌네 이소리듣는게 뭔가 이상했지만, 나도 여자기에 ㅋㅋ 기분이 좋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17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41:48 ID:57FsD4z2Z16
하루는 학교 마치고 별이와 함께 카페를 갔는데, 별이가 은근슬쩍 물어 보았다. 아 틴트 살까 생각중인데, 넌 어디서 샀냐고. 그래서 난 사실대로, 내꺼 아니고 주운거긴한데 ㅋㅋ 상표가 없어서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자 별이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구라까지말고 어디꺼냔다. 보통 웃고다니는 상이라 정색하는 일이 자주 없는데, 왜 저럴까 싶으면서도 일단 보여줬다. 진짜 상표가 없으니 믿긴 하더라
18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49:13 ID:57FsD4z2Z16
내가 처음 그걸 바르고 온 그날이후, 친구들이 뭔가 이상해 지기 시작했다. 남자애들은 모르겠는데 여자애들이 눈에 띄게 이상해 졌다. 자기 꺼 있는데도, 꼭 내게로 와서 틴트를 빌리고, 하다하다 내가 그만좀 빌리라고 하면 아주 정색하고는 가서 내게 말도 안걸려고 하는 정도? 그리고 빌려준 애는 뭔가 되게 다급하게, 그것도 쥐잡아먹은 듯 뻘겋게 될때까지 쳐바르고는, 손거울을 보면서 만족한다는듯 씩 웃는 것이었다. 소름돋았지만 넘어 갔다.
19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7:51:55 ID:57FsD4z2Z16
그보다 더 했던건, 내친구 별이 었다. 자꾸 은근슬쩍 틴트를 탐을 냈고, 심지어는 자기한테 팔라고 까지도 얘기했다. 하지만 왠지 별거아니라도 많은 아이들이 탐을 내니까 나조차도 욕심이 생겨서 안된다고 했다.
21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8:23:59 ID:57FsD4z2Z16
별이는 되게 의기소침해져서 돌아갔고, 이상한 아이들은 한둘이 아니게되었다. 내가 가지고있는 틴트가 어디껀지 눈에 불을키고 찾는 친구도있었고 나한테 그거 자기한테 주면 안되냐고 까지했다.
22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8:44:44 ID:57FsD4z2Z16
점점 꺼림칙해지던 그것은 별이의 돌발행동으로 까지도 이어졌다. 학교에서 좀 밑으로 내려가면 사차선 교차로가 있는데, 버스도 많고 차가많은데였다. 저번에 그 사건이후에도 별이는 틴트욕심을 냈고, 우린 일단 교차로를건너는횡단보도 앞에 서 있었다. 그순간, 별이가 내 가디건주머니에 있던 틴트를 쏙 빼가더니 흔들며 이거 갖고가봐라~하며 장난을치는것이었다. 솔직히 그것에대해 점점 욕심이 늘어가고 있던차라 잡으려했다. 마침 초록불이라 별이는 길건너로 뛰기 시작했고 나도 뒤를 따랐다. 으레 추격전?ㅋ이그렇듯이 별이는내쪽을 향해 고개를 꺾고 앞을 보지않은채 달렸다.
23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8:53:06 ID:57FsD4z2Z16
그때, 신호무시하고 달리던 배달집 오토바이가 별이를 쳤다. 사실 그렇게 많이 다친건 아니고 운전자가 재빨리 꺾어서 오토바이는 옆으로 넘어지고(속도도 그리 높진 않았다) 별이는 놀랐는지 넘어진 정도였다. 상처는 깊지 않았지만, 놀라서 별이에게 달려간 나는 순간 쫄았다. 보통 치일뻔 했으면 무서워하는 표정이라 던가 안도나 뭐그런 표정을 짓지 않나? 내가 슬쩍본 별이는 무덤덤해 보였다. 왠지 모르게 슬쩍웃는듯한 표정에 틴트를 그때까지도 꼭 쥐고 있던 별이의 손이 아직도 생생하다. 후에 다 끝나고서야 별이와 대화를할때, 별이는 이 사건때, 오토바이가 오는소리를 듣지못했다고 했다. 그건 아직까지도 꽤나 미스테리다.
24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9:02:47 ID:57FsD4z2Z16
>>23 쳤다 정정할게 칠뻔한거야 뭐 넘어지는 오토바이 바퀴에 무릎조금 다쳤으니 이것도친건가ㅋ 어쨌든 많이다치진 않았어
이사건 이후에 뭔가 오싹해진 나는 틴트를 내 옷 안주머니에 꼭꼭 숨기고 다녔어. 오싹했는데도 그틴트썼던나도 제정신은 아니었나봐 그때.. 어쨌든 그날이후에도 틴트에 눈독들이는 여자애들은 변함이 없었고, 심지어는 절도미수에까지 가게되지
25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19:08:41 ID:57FsD4z2Z16
그 범인은 바로 P였어. 내가 겨울에도 외투를 잘 벗어두는 편이라 의자에 바람막이른 걸어두고 점심먹으러 갔었어. 급식소갔는데 반찬이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거더라구 그래서 그냥 도로 반에 갔어. 근데 반에서 덜그럭덜그럭 소리가 나길래 살짝 내다봤더니, P가 내 책상과 윗옷을 뒤지고 있더라구. 아마 내틴트를 찾던 거였겠지. 하지만 그때 그건 내 주머니안에 있었기때문에 안심하고 나는 지켜보기만 했어. 다급하게 찾으려고 여기저기 뒤지는 P를 보면서, 조금 재밌다고 까지 생각했었다. 나도 별반 다를바 없던거지. P는 틴트를 찾지못하고 애들이 오는바람에 나가버렸어. 어째선지 나는 이일을 담임한테 얘기하지도 않은채로 묻어버렸다.
27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20:24:36 ID:p0Md9kVnB5w
P는 그후로 나를 보면 왠지 매서운 눈빛으로 쳐다보았고 나는 무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걸로 끝나지 않았다. 등교시간에 나는 버스에 탔는데, 난 꼭 맨앞자리. 기사님 바로뒷자리에 앉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그자리에 앉아 가는데, 과속방지턱때문에 버스가 덜컹 거렸고, 나는 손에들고있던 틴트를 놓쳤다.
28 이름 : 이름없음: 2013/02/06 20:41:51 ID:p0Md9kVnB5w
나는 위험한 걸 알면서도 자리에서 일어나 틴트를 찾기 시작했어. 겨우 찾아서 휘청거리다가 자리에 앉았다.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문이 열리고 어떤 할머니를 비롯한 몇명이 버스에 탔다. 그 할머니는 뒷좌석에 자리가 많은데도, 내자리옆에 서계셨다. 왠지 부담되 시선을 피하고 있다가 살짝 돌려봤는데. 그할머니는 섬뜩한 표정으로 내얼굴에 시선을 고정한 채였다. 정확히는, 내 입술에 말이야.
36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7:44:53 ID:frSp1TyFAfU
학교에 도착했지만 찝찝한 기분을 떨칠수가 없었어. 그래서 난 우리집 근처에 있는, 절이라기엔 좀 그런 선녀보살?같은게 적혀진곳으로 갔다. 아직도 거기가 뭐하는데 인지는 몰라. 그런데 거기 가면 뭔가 알수 있을까? 해서 들어갔다. 거기엔 늙은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내가 계세요? 하면서 들어가니그여자분은
37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7:46:46 ID:frSp1TyFAfU
내 목소릴 듣고 나를 돌아보더니 갑자기 나가라고 소리치기 시작했어.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나는 그자리에 가만히 있었고 그여자분은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면서 나가라고 했다. 나중엔 아예 쌍욕까지 하면서. 하는수 없이 거기서 나왔어.
38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7:50:19 ID:frSp1TyFAfU
거기서 쫓겨나고, 난 버스의 그 할머니를 찾기 시작했다. 주말에 아예 그버스만 타고 빙빙돌았어. 그런데 할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그냥 기사아저씨 한테 욕만먹고 차비만 털렸지. 이 할머니 요즘 등교할때도 안보이신다.
40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7:56:37 ID:frSp1TyFAfU
우리집은 할머니랑 같이 살고있어. 그때쯤 인가부터 할머니께서 계속 눈에 희끗희끗한게 보인다고 하셨다. 우리가 정면을 보고 있어도 옆쪽도 조금 시야에 들어 오잖아? 딱 그런식으로 옆쪽에만 희끗한게 보여서 옆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거야. 우리 할머니께선 내가 어릴때 눈수술을 하신 적 있는데 너무 오래되서 뭘했는진 모르겠다만 일단 걱정되니 안과에 모셨다. 검사가 끝난 후, 의사선생님이 말하기를, "검사결과엔 이상없고 정상인데요? 도리어 예전보단 많이 나아지셨는데요."
41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8:12:58 ID:frSp1TyFAfU
그후로도 내 주변사람들의 변화는 심각해져 갔다. 처음엔 소름돋았는데 점점 그것에 익숙해져가는 나도 소름돋았어. 근데 그럴 수 있었던건 나에게 별다른 일은 없었기 때문이었지. 즉, 나는 아직 별 일까지는 없었다. 그런데 그 안도감도 오래가지 못했어
42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8:17:15 ID:frSp1TyFAfU
우리집 친가는 그냥보통 기독교인데 외가가 정말 독실하게 뼛속까지 불교야. 엄마의 영향으로 내방문엔 빨간 고추가 주렁주렁한 줄도 있고(이름은몰라) 내 염주도 두개있다. 두개다 제법 어릴적부터 갖고 있었던거라, 나름 애착이 있었지만 난 손목에 뭘 차는걸 싫어해. 그래도 자주끼는편이지만 안낄때는 화장대 거울옆의 장식이 갈고리 처럼되있어 거기다 항상걸어놔. 그 자리에 염주는 거의 몇년을 있었는데. 염주하나가 사라졌다.
43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8:20:12 ID:frSp1TyFAfU
그건 내 생에 아마 처음 했던 염주였어. 무지 당황한 나는 방을 뒤져 찾기로 했다. 책상들고 침대들어내고 했을 정도로 찾았으니 말다했지.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분명 거기다 걸어놓고 잤는데 말이야.. 어쨌든 지금 내가 기숙사제 고등학교를 가기때문에 방 정리중인데도 아직도 나올 생각을 안해
44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8:22:44 ID:frSp1TyFAfU
염주는 사라졌지만 그후로는 조금 잠잠했다. 아마 내가 그틴트를 꼭꼭숨기기도 했고. 여자애들도 지쳤나 보지. 어느덧 시간은 12월 쯤이었다.
45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8:25:03 ID:frSp1TyFAfU
단합이 꽤 잘되던 우리반은 주말에 당일치기로 바닷가를 가자고 계획이 잡혔어. 이제 졸업하면 못보고 그러니까 반끼리 추억만들러 가는거였지. 토요일 날 집이 비는 몇명의 집에 애들이 나눠져서 자고, 일요일 아침에 학교 운동장에서 만났어.
47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8:29:22 ID:frSp1TyFAfU
일요일에 만난 반친구들은 제법 멋을 내고 있었어. 몇명은 화장도하고. 그런데 그 가운데에 수수한 애가 있었는데, 초코 였어(초콜릿에 환장해서. 별뜻없어) 초코는 전교3등 정도의 모범생에다 착하고 이쁘기까지했어. 그치만 옷 센스나 자기꾸미는 방법을 잘 몰라서 눈에 띄지않았지. 초코의 모습을 본 여자애들이 초코에게 꾸며주겠다고 법석이었다.
48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8:33:49 ID:frSp1TyFAfU
어쨌든 초코는 별 싫어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래서 여자애들은 머리도 해주고 화장도 시키고 있었어. 하다가 화장시키고 있던애가 누구 틴트나 립있는사람? 이러는거야. 난 내 틴트를 들고가서 내가 있다고 말한후에 초코에게 발라 줬다. 순간 몇몇 반 여자애들의 눈이 심상치 않았지만 넘어갔고. 어쨌든 초코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나중에 바닷가에서 어떤 오빠들에게 번호도 따였다고 하면 말다했으려나. 그렇게 일요일에 신나게 놀고 다음날 학교에 왔는데, 초코가 오지 않았다.
51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08:43:28 ID:frSp1TyFAfU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아이들이 초코 왜안와요? 하고 묻기 시작했다. 그러자 선생님께선 초코도 초코어머님도 전화가 안된다고. 혹시 초코 집 아는애는 소식들으면 선생님께 알리라했다.
56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0:51:15 ID:wHya+SpMPSY
초코가안온지4일쯤 지나자, 선생님께서는 초코의 집을 아는사람 있느냐고 물으셨다. 사실난 시험기간일때 초코가 공부를 잘하니까 초코집에 가서 공부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분위기란게 있잖아, 아무도 모르는 모양인지 말을 안하더라고. 그날 내내 고민하던 난 결국 용기를 내서 초코네 집에가기로 결정했다.
59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4:05:17 ID:XnlUCbRVUHU
초코네집에 와서도 한참을 망설였다. 왠지 초코에게도 이상증세가 생겼을 까봐 무서웠어. 초인종을 눌렀다.
60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6:13:14 ID:s5VTsaMjodw
초코네 집의 초인종을 눌렀는데, 반응이 없었어. 괜시리 한 두번 더 눌렀는데 인터폰으로 확인도 하지않은채 문이 열렸다. 초코네 어머니셨어.
61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6:16:16 ID:s5VTsaMjodw
나는 초코네 집에 자주놀러가진 않았어. 그런데 초코네 어머니께선 날 좀 마음에 들어하셨거든. 그래서 갈때마다 "스레주 왔니? 오늘도 초코하고 공부하러 온거야? 간식 해줄테니 들어와" 이런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분이 날 보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어. 유쾌한 성격 이신것 같았는데 유독 눈이 퀭한채 그저 들어오라는듯 문 옆으로 살짝 비껴서 계셨다.
62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6:18:41 ID:s5VTsaMjodw
초코네 어머니께서는 아프시다기 보다는 뭔가 멍해보이셨다. 지쳐보이시기도 했고. 나는 들어갈게요 하고 조심스레 초코의 방문을 열었다. 초코도 안색이 파리한게, 상태가 안좋아보였어. 슬쩍 다가가 이마를 짚어보니 열도 났고. 겨울이라 춥지만 초코네 방은 따뜻했다. 그런데 초코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어.
63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6:21:10 ID:s5VTsaMjodw
많이 아픈건지, 입술을 꽉 깨물고 떨고있는 초코에게 걱정스레 말했다. 많이 아파? 선생님도 걱정하셔.. 그러다 입술 피나겠다 약좀 챙겨먹지.. 그러자 초코가 입술을 떼고 이렇게 말했다. "이러고 있으면.. 입술색 이쁘지 않아?" 라고...
64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6:24:13 ID:s5VTsaMjodw
오싹했다. 장난치는 듯한 말투였지만 퀭한 그눈으로 날 바라보면서 웃는 초코가 어째보면 공포만화의 한 장면같이 느껴질 정도였어. 입술이 하얘질때까지 꽉 물고 있다가 놓으면 피가 다시 통하면서 발그레 해지잖아? 아마 그 의미로 얘기한거 같은데 말야. 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입술을 씹어 삼킬듯한 초코의 표정에 쫄아버린 나는 빨리나으라고 말하며 서둘러 나왔다.
65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6:26:23 ID:s5VTsaMjodw
다음날 선생님께 가서 나는 초코네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오싹한 그얘길 선생님께 했다간 안믿을것 같기도 했고. 이렇게 몇일이 지나고 초코는 학교에 돌아왔다.
66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6:38:43 ID:s5VTsaMjodw
하지만 돌아온 초코는 말도 잘하지 않았고 열심히 듣던 수업시간에도 창밖을 보거나 엎드리기 일쑤였다. 자지는 않고 그냥 엎드려서 눈만 깜빡거리더라. 처음엔 뭐라 그러던 선생님들도 애 안색이 너무 안좋으니까 그렇게 안좋으면 좀 자라고 엎드리라고 까지 했다. 그때마다 초코는 묵묵무답으로 또다시 엎드릴 뿐이었어.
70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7:07:35 ID:s5VTsaMjodw
여러 애들이 이렇게까지 돼가니까 그때쯤엔 나도 정신병 걸릴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틴트를 없애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쉽지가 않더라. 결국 또 그걸 해결하지 못한나는 패닉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축제가 다가오고 있었다.
71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7:09:46 ID:s5VTsaMjodw
우리학교는 작년에 축제를 3학년들만 했어. 시험이고 뭐고 다끝난 3학년들은 놀아제끼고 신나 있었지. 축제는 12월 말이었고 우리반은 나가서 춤을 추기로 결정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춤연습을 한답시고 교실에 늦게까지 남는 경우가 많아졌어.
72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7:10:47 ID:s5VTsaMjodw
처음엔 어두운데 일찍 가지그러냐던 선생님도 우리반의 불타는의지에 항복하고 열쇠를 주셨다. 그렇게 춤을 연습하고 있던 어느날이었어.
73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7:13:31 ID:s5VTsaMjodw
우리반 여자애 중에, 조금 덩치가 있고 키가 큰 친구가 있어. 이친구는 운동하는 친구니까 S라고 할게. S는 사실 운동계열이랍시고 화장이나 이런데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 친구였다. 정말 어디 놀러갈때나 조금 꾸밀뿐 싫기도 하고 운동하면서 땀내면 어차피 지워진다는 게 이유 였는데, 이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는 조금 뒤늦게 변해가는 편이었다.
74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7:15:34 ID:s5VTsaMjodw
한편 앞에 나왔던 P는 누가 봐도 이상할정도로 좀.. 많이 변해 있었어. 춤연습하느라고 늦게 남은 날, S가 나에게 물었다. 요즘 애들 좀 이상하지 않느냐고. 남자애들이야 잘 모르겠는데 여자애들이 알게모르게 바뀌어 가는 것 같다고. 누굴 따돌리거나 이런건 아닌데 이상하다는 둥 나에게 얘기를 하더라.
75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7:18:14 ID:s5VTsaMjodw
나는 S에게 내가 말해줄 수 있는 한 많이 말해줬다. 그러자 S가 대충알겠다더니, 그걸 누군가에게 맡기는 건 어떻냐고 했다. 솔직히 탐내는 여자애들도 많고 나역시 무서우면서도 놓질 못했으니 이건 솔깃했지만 망설여 졌다. S는 자기도 사실 좀 탐났지만 운동이나 자기한텐 필요없는 물건이니 안심하라고 했다. 나는 우선 그 틴트를 S에게 맡겼어.
76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7:31:06 ID:s5VTsaMjodw
맡기고 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었어. 틴트를 맡긴 다음날이 었어. 우리반은 또 어김없이 연습을 한다고 늦게까지 있었다. 잠시 쉰다고 애들이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을때, 사건이 터졌어. S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진거야.
77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7:34:48 ID:s5VTsaMjodw
나는 S가 떨어진 걸 발견한 아이들이 모두를 불렀기 때문에 그 장소에 갔다. S는 의식을 잃은듯 해보였어. 시간은 거의 밤이었으므로 선생님께선 한분도 안계신데다 정문 후문둘다 잠겨 있었어. (보통 담넘어서 나갔어) 우린 하는수 없이 서둘러 콜택시를 부르고, S를 가까운 종합병원까지 데려간 후 S의 부모님을 불렀다.
78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7:37:09 ID:s5VTsaMjodw
증세는 가벼운 뇌진탕. 충격 때문에 잠시 의식을 잃은 것이니 곧 깨어날거라고 의사선생님은 얘기하시면서 다른데 다친덴 없나 살피고 계셨다. 얼마 안있어 S는 깨어났어. 반친구들은 저마다 어쩌다 떨어졌냐는 둥 뭘했냐는 둥 막 묻기 시작했지. 떨어진 이유는 P때문이었다.
79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7:40:43 ID:s5VTsaMjodw
내가 S에게 틴트를 맡긴 후, S가 주머니에서 틴트를 꺼내는 걸 P가 봤다나 봐. 그래서 애들이 쉬는 동안 P는 S에게 할얘기가 있다며 불러냈고, 그 틴트 스레주꺼 아니냐. 훔쳤냐 니가그걸 왜갖고 있냐 물었어. S는 화를 내는 P가 못마땅 했던지 이거 스레주꺼 아니라고 이제 자기꺼라고 말했다고 한다. P는 화가 많이 났는지, 자기보다 큰 S를 밀쳤는데 S의 발이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떨어진거지.
83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19:54:58 ID:+eb2rqC2oy6
S가 깨어나고 조금 있다, S의 부모님께서 오셨다. 멀쩡하게 친구들이랑 대화하는 S를 보고 일단은 안도하셨지만 어쩌다 그렇게 된거냐고 물으셨어. P와 싸우다 미끄러져그랬다고 하니까 P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84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20:00:16 ID:+eb2rqC2oy6
P가 울자 더 당황한건 우리였다. P는 울며불며 자신이 한짓이 아니라고 우겼다. 그냥 책임을 회피하려는 형식은 아니었어. 정말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르고 무릎까지 꿇고 결백을 주장했거든. 울다지쳐서 끅끅 대면서도 자신은 아니라고 소리쳤다. 우선 병원이니 소란을 피우기 죄송해서 P에게 알았다고 니잘못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85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20:03:40 ID:+eb2rqC2oy6
그렇게 사건이 또하나 터지고 S는 안정을 취한뒤 학교로 복귀했지만 P는 축제날에도 오지 않았다. 선생님 말로는 감기몸살이라던데 P의 이야긴 자세히 몰라 아직도 P에게 그얘길 꺼내면 눈물부터 흘리니까.
87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20:06:55 ID:+eb2rqC2oy6
여차저차 축제도 끝나고 나는 상당히 지쳐 있었다. 신경을 쓰다보니 몸도 많이 약해졌고 날카로워 졌었어.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89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20:15:19 ID:+eb2rqC2oy6
악몽은 현실감이 너무 넘치는 꿈이었다. 나는 꿈을 잘꾸지않는 편이야 꿈꿔도 순식간에 까먹는다. 그 꿈은, 내가 자다가 일어나는 내용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현실과 많이 헷갈렸다.
91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20:37:20 ID:+eb2rqC2oy6
꿈내용은 이랬어. 내가 잠을자다 일어나면 내눈을 머리카락이 가리고 있었어. 난 그때 앞머리가 짧았는데 머리카락이 내눈을가리는건 말도안되는 일이었지만 꿈속에서도 비몽사몽해서 걷어내려 애쓴다. 머리칼은 걷어지지를 않고 짜증을 내며 머리카락을 통째로 잡고 걷어올리면 눈과 입이 움푹 파여 구더기가 나오는 여자가 나를 눈없는 눈으로 주시하는 꿈.
92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20:40:45 ID:+eb2rqC2oy6
저꿈은 나한테 큰 데미지를 줬고, 한번 더 틴트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그렇게 쓰라는듯 담겨 있었지만, 과연 그 액체가 틴트가 맞는걸까. 내 주변일은 단순히 우연인가 이것과 얽힌건가. 어째서 거기서 내가 이걸 줍게되었고, 아직까지 나는 이것에 사로잡혀 있을까, 하고말야
93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20:43:28 ID:+eb2rqC2oy6
꿈은 하루로 끝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꿈을 꾸는 날엔 친구들이 더 이상해 보였다. 내가 드디어 미쳐가나 싶던 와중에 어느날도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그 꿈을 꿨다.
94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20:45:52 ID:+eb2rqC2oy6
그런데 그날은 그여자가 나에게 입을 맞춘 후 기분나쁘게 웃는 것으로 꿈에서 깨버렸다. 평소때보다 일찍 일어난 나는 학교로 가는 버스에 탔다.
95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21:51:27 ID:+eb2rqC2oy6
잘가던 버스가 갑자기 멈췄다. 웅성대는 소리로는 냉각수 쪽에 문제가 생긴거 같았어. 나는 학교에 늦기 싫어서, 내려서 갈까 하다 그냥계속 타기로 했다. 그러다 그냥 내릴까? 하면서 발뻗고 내려가던중 정말 찰나의 순간에 오토바이가 내앞으로 지나갔다. 만약 저쓸데없는 고민 없이 내렸다면 정말 치였을거란 생각에 소름이 막돋았다. 학교에와서, 좀처럼 집중못하고 있다가 운동장에 나갔다.
96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21:55:12 ID:+eb2rqC2oy6
운동장과 학교밖은 녹색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있었는데, 학교밖 보다 높은곳에 위치한 학교 때문에 운동장에서 밑건물들이 다보여. 그중 하나는 공사중이었다. 오피스텔 같은걸 짓는것 같았는데 나는 벤치에 앉아서 그걸 멍때리고 보고 있었어. 한 인부? 아저씨가 내쪽을 흘긋 보더니 이내나랑 눈이 마주쳤다. 그때,아저씨가 철근 밖으로 떨어졌다.
97 이름 : 이름없음: 2013/02/07 21:57:47 ID:+eb2rqC2oy6
오피스텔이 높지 않지만 혹시를 대비해둔건지 다행히도 아저씨는 안전망 위에 떨어졌다. 그런데 아저씨가 떨어지면서 아저씨가 고정중이던 쪽의 철근 이랄까 조금 얇은 뼈대 같은것이 기울어지면서 아저씨 쪽으로 기울었다. 아저씨의 다리위로 말야..
111 이름 : 이름없음: 2013/02/10 12:55:23 ID:3jFU0+cfvxk
그 아저씨는 철근을 맞고도 내쪽을 보고있었다. 난 황급히 교실로 들어왔어. 이날엔 P도 학교에 있었다. P가 안나오다 학교에나온지 얼마 안된 날이었는데, P의 안색이 좋지 않았어. 그리고 어느날부터인가 나를 피하던S도 (맡겼던건 돌려받았다. S가 계단에서 굴렀을때)
112 이름 : 이름없음: 2013/02/10 12:58:47 ID:3jFU0+cfvxk
물론 운동장에서 축구하던 남학생들에 의해 오피스텔 사건은 교내에 퍼졌다. 걔네는 내가운동장에 있던걸 몰랐기 때문에 나는 그얘기를 처음들은것 처럼 굴었어. 별이에게도 말하지않았다. 이미 남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한단건 안될걸 미리알고 있었나봐. 어째보면 내가 말했다면 나는 이상한 취급을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어.
113 이름 : 이름없음: 2013/02/10 12:59:45 ID:3jFU0+cfvxk
별이와는 간간히 안부를 물을뿐, 이상한 분위기 때문에 잘 보지않았다. 그런데 그날 별이가 나를 찾아왔어.
114 이름 : 이름없음: 2013/02/10 13:04:51 ID:3jFU0+cfvxk
별이가 나를 보고서는 요새 재밌는일 있냐고, 뭐 날못봐서 좀 섭섭했다는둥 그런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눈이 굉장히 살벌했어. 말투는 보통인데 말이지. 무엇보다 제일 놀란건 내가 요새 즐거워 보인다는 말이었다.
115 이름 : 이름없음: 2013/02/10 13:06:17 ID:3jFU0+cfvxk
놀란 나는 나 요즘 어때보이냐는 말을 하루종일 묻고 다녔다. 돌아오는 답은 좋은일 있냐는거였다. 별이처럼 시샘이랄까 살의랄까 좀 거북한 눈빛을 한채로 말이야.
118 이름 : 이름없음: 2013/02/10 13:13:43 ID:3jFU0+cfvxk
그날만해도 사건이 몇개에 그전에도 많은일이 있었으니 신경쓰이고 고민되고 답답해서 미칠지경이었는데 내표정은 밝다. 다들 그렇게 말했다. 정말 돌아버리는줄 알았어.
119 이름 : 이름없음: 2013/02/10 13:15:33 ID:3jFU0+cfvxk
있었던 일들과 주변인의 변화보다 더무서운말이었다. 그날이후, 또다른 꿈에 시달리기 시작했어.
120 이름 : 이름없음: 2013/02/10 13:19:51 ID:3jFU0+cfvxk
그꿈은 일상이었다. 정말, 일상이었어. 일어나고 학교를가고 밥을먹고 친구들과 놀고. 틴트를 줍기전 나의 일상이었다. 계속되는 일들에 지친나머지 이런꿈을 꾼것인지 나는 내가좀 불쌍했다. 그런데 그 꿈이 계속되자, 나는 조금씩 헷갈리게 되었다.
121 이름 : 이름없음: 2013/02/10 13:21:57 ID:3jFU0+cfvxk
정말이지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 구분이 안가기 시작했다. 더더욱이 현실에서 일어나던 일들이 심해지니까 그걸 부추기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사흘쯤 시달리다, 나는 아예 잠을 자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127 이름 : 이름없음: 2013/02/11 18:15:08 ID:4w7tBmHM+n6
잠을 안자니까, 죽을것 같더라고. 하루종일 퀭하고 정신이 안차려지는 그런 기분이었다. 내가 즐거워보인다는 사실은 변함없었다. 난 그래서 잠을 자지않는동안 틴트나..솔직히 도움될지아닐지 모르지만 귀신같은 것에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128 이름 : 이름없음: 2013/02/11 18:25:33 ID:4w7tBmHM+n6
알아보던 것중에는 금기사항 같은것도 있었는데, (잘떠돌아다니는게시물) 그중에서 섬뜩했던건 향은 물에서 잘퍼지니까 무슨 강령술같은걸 할때 물에 피를 섞는다는것(틴트는액체니까)과 어떤 물건이 갑자기 너무 갖고싶어진다면 귀신 씌인거라고 가지지말란거였다. 물론 난 무당이나 이런데 익숙하지않기에 사실인지는 모르지만,소름돋았다.
186 이름 : 이름없음: 2013/02/26 12:18:04 ID:+VBKWE0M6mI
결국 그렇게 흐지부지 시간은 가버리고 나는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했다. 학교에서 잠만잤어. 그렇게 며칠뻐기다 방학식날 눈이 너무와서 학교가 휴교하고 어이없게 방학이 시작되었다.
188 이름 : 이름없음: 2013/02/26 12:21:01 ID:+VBKWE0M6mI
방학이 되니까 마음이 편해야 하는데 그렇질 못했어. 공부도 안되고 놀기도 그렇고 기분은 찝찝하고. 몸은 이미 11월 12월 사이에 4kg은 빠졌었다. 진짜 상태메롱이었어. 여전히 낮과 밤은 뒤바뀐채로 낮에는 짱구나 뭐 이런거 틀어놓고 자곤했다.
189 이름 : 이름없음: 2013/02/26 12:24:20 ID:+VBKWE0M6mI
그런데 의외로 조용한 날이 계속됬다. 어쩌다 실수로 밤에 자버렸는데 꿈도 안꾸고. 진짜 원래대로 돌아간느낌? 처음엔 오히려 그게 더 불편했는데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 같았고 생활도 순조로웠다.
190 이름 : 이름없음: 2013/02/26 12:25:54 ID:+VBKWE0M6mI
밤에 잠도잘자고 밥도 잘먹고 정말 편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딱 그시기에 틴트를 해결했어야 했는데 말이야. 멍청한 나는 그렇게 데이고도 그걸 안버렸다. 등신같지만 그때도 여전히 뭐랄까, 욕심?이 남아 있었거든.
191 이름 : 이름없음: 2013/02/26 12:30:30 ID:+VBKWE0M6mI
아무튼 그쯤에 내가 귀신이나 이런걸 알아봤다고 했지? 스레딕도 그 과정에서 알게 된거야. 스레들 보면 귀신이 보이고 귀접을 하고 이랬다지만 나는 귀신은 개뿔 악몽을 꾸긴해도 그게 귀신인지 아님 내 정신이 피로해서 만드는 환영일지 어떻게 알아.
193 이름 : 이름없음: 2013/02/26 12:33:38 ID:+VBKWE0M6mI
오히려 귀신이 눈앞에 뙇 나타나기라도 했음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 이건 뭐 눈앞에 대상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사소한 우연이 겹친거라고 하기엔 좀 섬뜩하잖아.
194 이름 : 이름없음: 2013/02/26 12:33:58 ID:+VBKWE0M6mI
게다가 그게 귀신이 아니였다면.. 하면 사람이 귀신보다 무서운거 아니겠어. 그런데도 못버린 나는 그 대가인지 뭔지 혹독하게 겪었다.
195 이름 : 이름없음: 2013/02/26 12:35:29 ID:+VBKWE0M6mI
나는 산타는걸 좋아해. 우리동네가 산인 것도 있고 초등학교 때도 극기훈련같은걸 자주 갔었으니까. 길은 착실히 외우고 있었고 머리좀 식히자 싶어서 산을 올랐다.
196 이름 : 이름없음: 2013/02/26 12:36:35 ID:+VBKWE0M6mI
그런데 산에 간시간이 조금 늦었었어. 방구석에 있다 오후쯤에야 올라갈 결심을 했거든. 결국 내려올 즈음엔 해가 져버렸다.
217 이름 : 이름없음: 2013/02/27 13:14:50 ID:le1NVLFNRaE
근데 스레주 위에 꿈꿨는데 귀신?여자? 무튼 그게 웃었다고 했잖아? 귀신이 괴상하게 웃는 꿈은 뜻하지 않게 질병이나 사고가 생기는 꿈이라고 들었는데.. 쩐다
219 이름 : 이름없음: 2013/02/28 05:59:45 ID:ZFXSV5PyjnM
나도재밌게읽고있긴한데 메이크업쪽에공부를하고있어서 틴트에대해 좀아는데 틴트모양이나 향이나 사진같은거 그림이라도그려보여주면안되?궁금해서 근데그틴트안에 틴트가정말 틴트일까? 피같은생각이들어
220 이름 : 이름없음: 2013/02/28 11:54:01 ID:cC1cGF8SeHo
>>219 음 외관은 토니틴트랑 엄청 흡사해 투명한용기에 검정색마개 그런데 내 틴트는 그것보다 좀 작았어 로고나 그런게 없는게 특징이고. 틴트공병같은 느낌이야.
221 이름 : 이름없음: 2013/02/28 11:55:07 ID:cC1cGF8SeHo
뭘담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건 들어있는 내용물 향?은 보통향. 약간 비리고 화학품 냄새같은 썩 좋지는 않은 향있잖아. 문구점 싸구려 틴트같은 그런 기분나쁜향? 뭐 체리향 딸기향 이런건 아녔던 것 같다.
264 이름 : 이름없음: 2013/03/16 11:49:42 ID:vForljKgs7+
집앞산이라 길은 훤히 알고 있었어.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충 걸어도 30분안넘는 거리까지 갔었는데 어두워서그런지 심리적인 건지 40분넘게 걸리는 것 같았다. 게다가 길을 안다고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걷는게 아니라 산쪽으로 걸었어.
265 이름 : 이름없음: 2013/03/16 11:51:27 ID:vForljKgs7+
근데 계속 뭔가가 깊게 들어가는 느낌있잖아. 그 산에서 다내려올 즈음에는 자그마한 나무에 빨간 리본이 있는데 (분명히 보고 올라왔다. 몇년째 있기도 했고) 그게 보이질 않는거야. 근데 길은 맞는 것 같아서 계속 걸었지.
267 이름 : 이름없음: 2013/03/16 11:53:51 ID:vForljKgs7+
걷다가 보니까 시간이 오래걸리는 느낌에다 피로감까지 와서 잠시 바위에 앉아서 쉬기로 했다. 근데 문득 섬뜩하잖아 그새 해는 다 떨어졌
던것 같고. 그래서 그때 막 소리지르고 노래부르고 했던것같다.
268 이름 : 이름없음: 2013/03/16 11:55:32 ID:vForljKgs7+
어쨌든 계속해서 내려가다가, 얇은 나무였나 뭐였지 하여튼 뭔가에 걸려서 넘어졌다. 앞으로 넘어져서 무릎이랑 팔이 까졌어. 어두우니까 빨리 어떻게든 내려가자! 이러면서 도로를 찾았다.
270 이름 : 이름없음: 2013/03/16 11:57:43 ID:vForljKgs7+
겨우겨우 도로를 찾아서 그길을 따라 서둘러 내려갔다. 시간은 평소보다 3-4배는 걸린 채였던 것 같아. 그리고 넘어져서 흙도 묻고 했으니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271 이름 : 이름없음: 2013/03/16 11:59:29 ID:vForljKgs7+
샤워를 하러 들어갔더니 상처가 제법 넓게 까져서 아팠다. 그런데 문득 거울을 보는데 목 뒤에 흙인지 먼진지 뭔가 회색과 고동색의 중간색같은게 묻어있는 거야. 난 앞으로 넘어졌는데?
272 이름 : 이름없음: 2013/03/16 12:02:11 ID:vForljKgs7+
소름끼쳐서 샤워하다가 튀어나와서 거실에 티비틀고 컴퓨터 켜고 별 지랄을 다 했다. 결국 밤에 뒤척거리다 겨우 잠들었어. 그런데 일어나서 보니 그 자욱이 있던 자리에 멍이 들어있더라.
- 이 후, 스레주를 사칭하는 사람 등장. 스레주가 돌아오긴했으나 사칭때문인지 말투가 좀 세짐.-
408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00:39:59 ID:gXvCLwB1mNo
틴트가 미국으로 간 경로만 얘기해 줄게
별이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나한테 와서 사정하더라 틴트 다못주겠으면 반만이라도 달라고
난 그 틴트가 꼴도 보기 싫어져서 별이에게 줬고 별이의 페북을 통해 그애가 틴트를 외국인 친구한테줬다는걸 알아냈어.
썼던 걸 왜 줬는진 모르겠지만 걔도 무슨 일이 있는 거겠지?
409 이름 : 이름없음: 2013/09/21 00:42:15 ID:gXvCLwB1mNo
난 그 이후 교통사고가 크게 났어. 일가족이 전부 입원했고 내가 제일 크게 다쳐서 한 달쯤 입원했는데
간호사 중 한명의 입술색깔이 그 틴트 색이랑 비슷하더라
424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24:57 ID:TaKo6zbtK9I
하루치 약을 한번에 다 먹었어.
갱신 고마워. 그리고 내가 함부로 말한 것 전부 사죄할게.
지금부터 열두시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처절했던 일주일간을 얘기할게.
425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26:03 ID:TaKo6zbtK9I
참고로 기억이 상당 부분 마모된 바가 있어. 정신과 의사의 말로는 정신 분열의 초기 증세라고 하는데 그건 확실히 모르겠고.
426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28:43 ID:TaKo6zbtK9I
그 동안 은둔형 외톨이처럼 지내던 초코가 갑자기 단톡방인지, 밴드인지를 만들어서 나와 별이, p, s를 초대하더라고.
427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31:12 ID:TaKo6zbtK9I
그러더니 갑자기 일언반구도 없이 오늘 저녁 9시에 어디어디서 만나자. 이 말만 하고 나갔어,
P랑 S는 그걸 읽자마자 나갔고 별이는 조금 있다가 나갔어. 난 혼자서 대화상대없음의 단톡방에서 혼자 메시지를 열심히 썼다.
이 틴트 뭐냐고,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이 틴트가 뭔지만 알려 달라고. 의사 말로는 여기부터가 정신병 증세의 시작 같대.
428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33:47 ID:TaKo6zbtK9I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참 웃겨, 가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거기 가게 되었는데
멀찌감치서 누가 왔는지 봤더니 초코, P랑 S랑 별이는 이미 와 있던 거야.
그런데 섬뜩한 게 내가 오는 걸 보더니 넷이 정색하고 있다가 갑자기 가면극의 가면이 짓는 것 같은, 그런 웃음을 짓더라.
꼭 짱구 극장판에 나오던 그 가짜 사람들 같았어.
429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34:43 ID:TaKo6zbtK9I
난 걔네를 한 일주일 이상 못 봤던 것 같아. 그때는 좀 무서웠지만 손 흔들면서 그쪽으로 달려갔지. 친구였으니까.
430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35:52 ID:TaKo6zbtK9I
갑자기 초코의 눈이 무서워지면서 틴트 어디 있어?! 라면서 소리지르더라.
별이는 그 틴트 내꺼야. 그 틴트 내꺼야...이러면서 눈 풀린 채 혼자 그러기만 하고 있고,
P랑 S는 그거를 보고만 있더라.
참고로 난 그 때 그 틴트를 가지고 오진 않았어도 바르고 갔었어.
431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37:40 ID:TaKo6zbtK9I
초코가 갑자기 여기 있네... 이러면서 웃더라.
난 그 웃음을 기억해낼 수 있었어. 꿈에서 나왔던 그 여자의 미소, 그거였어....
그러면서 초코는 내 입술을 손톱으로 긁더라. 엄청 따가웠는데 초코는 손톱에 묻은 그 틴트를 보면서
예뻐...좋아...이러면서 그 손톱에 묻은 걸 자기 입술에 펴 바르는 거야.
432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39:48 ID:TaKo6zbtK9I
그러더니 가만히 보고만 있던 P랑 S도 스르르 다가오더니 내 입술을 단체로 긁는 거야.
난 뒷걸음질치다 어딘가에 부딪혀 넘어졌고 P랑 S, 초코의 얼굴이 내 시야에 가득 찼어.
그때 누군가가 빽 소리를 지르더라.
433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42:04 ID:TaKo6zbtK9I
별이였어, 애가 갑자기 소리를 빽 지르니까 셋이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는 거야.
별이가 레주랑 난 친구니까....이러면서 다가오더니 갑자기 P의 뺨을 갈기는 거야.
P는 맞은 곳만 부여잡고 있고 S랑 초코는 너 왜 이래? 이러고 있고
그래서 난 그 때를 타 도망을 치려고 했다.
434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43:21 ID:TaKo6zbtK9I
그런데 별이가 갑자기 레주 어디가? 그 틴트는 날 줘야지? 이러더라고
그러니까 그 셋이 서로 자기 꺼라고 우기고, 난 그 때 엄마가 걱정한다고 얼른 갔어.
엄청나게 빨리, 내 생애 그렇게 빨리는 다시 못 뛸 거야.
435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45:47 ID:TaKo6zbtK9I
그리고 학교에서도 우리 다섯은 서로 아는 체도 안 했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초코와 별이가 갑자기 다투게 됐다.
437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50:35 ID:TaKo6zbtK9I
별로 싸울 것도 없었는데 엄청 크게 싸우더라.
그러더니 초코가 별이 책상에 있던 교과서 모서리로
별이 얼굴을 찍었어.
교과서 모서리에는 피가 번졌어.
438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53:54 ID:TaKo6zbtK9I
초코는 졸업도 얼마 안 남기고 정학 먹었고, 고등학교 가서 바로 자퇴한 걸로 알고 있어.
별이는 그 후 병원 다닌다고 학교도 안 나오다가 별안간 카톡으로 틴트 좀 제발 달라고 해서 내가 걜 직접 보긴 좀 그렇잖아.
그래서 걔네 집 우편함에 넣어 줬어.
그리고 무서운 건 틴트가 미국으로 가자마자 P랑 S가 갑자기 그 틴트 기억을 못 하더라고.
439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55:23 ID:TaKo6zbtK9I
난 그리고 별이가 간 후, 밤마다 심한 악몽에 시달리고 결국은 몽유병까지 생겼어.
그냥 잤다고 생각했는데 일어나 보면 발에 흙이 묻어 있고...
정신과에서 비디오 촬영을 권유해서 했는데 의사가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고 해서 난 볼 수 없었어.
440 이름 : 이름없음 ◆a55tcHnRRQ: 2013/09/21 23:56:35 ID:TaKo6zbtK9I
그리고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어, 가위도 자주 눌리게 되고.
난 겨우 간 그 경기도의 학교는 얼마 나가지도 못하고 지금 이렇게 치료를 받고 있는 거야.
그럼 이 틴트 썰은 이만 끝이야. 그 동안 기다려 준 레스주들 모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