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웨이트 1시간 유산소 30분 해주고 있구요

가서 스트레칭 하고 운동 끝나고 씻고 나갈 준비 하고 다 해서 2시간 정도는 헬스장에서 보내네요

오전에 운동 하면서 안먹던 아침도 먹게 되서

아침 먹고 씻고 준비해서 헬스장 가는 시간까지 하면

운동을 안하던 때보다 3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야 되더라구요

제가 하는 일이 근무시간이 10시간 정도인데

아침에 운동하고 일 끝나고 집에 오면 여가 시간이 조금도 안남더군요 ㅋㅋ

이제 4개월 정도 운동 했는데 처음에는 여가시간 없어도 상관 없었어요

운동을 하게된 계기가 전 여자친구 때문인데...

4년 넘게 만났는데 마지막에는 아무런 통보도 없이 그냥 잠수를 타버리는 바람에..ㅜㅜ 나쁜 기지배

저는 원래부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 내세울게 예쁜 여자친구 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한순간에 제가 가진 전부라 생각했던게 사라져 버리니 그 상실감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가

정말로 살려고 운동을 시작 했거든요 ㅎㅎ;; 운동 하면 살도 빠지고 멋있어져서 자존감도 살리고

내가 나 자신을 먼저 좋아하고 아끼게 되면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평생동안 유지해온 생활 습관까지 바꾸면서 노력한 결과는 나름 성공적이어서

제가 운동 시작하며 기대했던 거의 모든 장점들을 얻게 되었어요

사람 대하는것도 편해지고 사람 많은곳을 혼자 돌아 다녀도 마음이 먼저 편하더라구요

커피 좋아하는데 솔로 되고 나서는 카페도 못갔었는데 혼자 카페가서 커피도 마시고 ㅎㅎ

근데 이제 좀 살만해 지니까 잡생각들이 조금씩 들기 시작 하는거 같에요

운동은 앞으로도 꾸준히, 될수 있으면 평생동안 해줄 생각 인데요

운동을 위해서 하루에 쓰는 시간이 많다보니 포기 해야만 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것 같더라구요

처음 목표로 잡았던 주 6일 운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 집에 가면 자기 바빠서

도무지 뭘 할 시간이 조금도 안남더라구요..

그렇다고 운동 시간을 줄이거나 1주일에 3~4일만 해주자니

아무래도 운동 효과가 좀 적을 수밖에 없겠죠..?ㅋㅋ

아직까진 건강 보다는 자신감을 키울수 있게 겉으로 보이는 미적인 면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거라...

그냥 뻘글인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ㅜㅜ

여러분들은 이런 생각 한적 없으세요..? 운동을 위해 너무 많은걸 포기하게 되는게 좀 아깝다거나 하는 이런생각 말이에요^^;;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운동과 저만의 여유시간 사이에서 어느쪽에 더 비중을 둬야 하는지 아직은 고민이 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