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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주의] [논문주의] [안웃김주의] 사실 오유인은 선비가 아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772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yo244
추천 : 0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30 21: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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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은 서두가 어렵죠. 그래서 전 주로 결론부터 얘기하곤 합니다.
오유인은 선비라기 보다 화랑에 가깝습니다. (검투사라고 생각을 정리하곤 했었는데 다시 생각하니 화랑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http://s18.postimage.org/dccbf4dbt/384px_Hwoarang_TTT2_CG_art.png (얘 말구요...)

안녕하세요. 
오유가 갓 도메인을 가지기 시작한 시절부터 눈팅만 하다 작년에 가입한 kyo입니다.
(원래 가입한 아이디가 하나 있었는데 기억이.. 센두메일 1기였는데 센두메일이 망해서... ㅠ)

여러 사태를 거치면서 아저씨유머의 정형화판이었던 오유가 어느정도 특색을 지닌상태로 변모하게 되었는데요.
그때면 전 12살 전후인데 왜 아저씨유머에 그리 즐거워 했는가.. 는 제쳐두고.
흔히 다른 커뮤니티에서 오유를 보고 칭하기를 '선비'라고 합니다. 과연 이게 맞는말일까요?
명백하게 다른 커뮤니티의 시선에서 '만' 본 명칭이라고 단언하겠습니다.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수비형 전투민족입니다. 호전적이고, 계산적이고,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에 특화되어있죠.
지리적인 입지에서 여기저기 침투해오는 외세가 많았어도 대지부터 문화까지 완벽히 정복당한 적은 단 한번도 없을 정도로요.
(일제 강점을 반례로 들게되면 광복이 없었어야 완벽한 정복이죠.)

뭐 이것저것 따지게 되면 정말 논문이 되니 세세한건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유인이 왜 화랑이냐. 이유는 간단합니다.

'타 사이트에서 가지고 있던 호전성을 감추고 행동하는 곳'이 오유이기 때문입니다.
막말로 오유만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서버 내려가면 잉여가 되는게 아니고 존대 풀고, 음란마귀 풀고, 딴 사이트에서 활동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오유를 지키려는 사람이 있고,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결속감'이라는게 있다는 얘기죠 (좆목과는 다르다! 좆목과는!)
화랑은 아시다시피 조직입니다. 청년들로 이뤄진 무인에 가깝죠. 오유인도 비슷합니다. 
왜 비슷하냐. 밑에서 두가지로 설명드리죠.

첫번째. 세속오계가 존재한다.


(이미지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출처가 환단고기 블로그네요. 앞으로도 글김 주의가 되겠습니다.)

혹, 세속오계를 아시나요? 대부분 다 오유인에게 적용되지만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건 임전무퇴입니다.
전쟁에 임할때는 물러서지 않는다. 캬 좋은 말입니다. 
이게 왜 오유인에게 적용되느냐. 다들 아실겁니다. 기본적으로 오유의 시스템은 '싸우기 쉬운' 형식 입니다.
콜로세움이라고 하죠. 실제로 이렇게나 잔잔하고 평화로운 사이트인데 주말, 혹은 어느 한 댓글이 터지면 순식간에 주변이 전쟁터로 변합니다.
전투민족의 피를 가지고 있지만 숨기고 들어왔기에 촉발제가 하나라도 있으면 빠바방! 터지는거죠.
그리고 그 '내전'에서 오유인은 '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커뮤에도 해당되지만 오유에선 특히나 더 길게 이어지죠.

물론 도의적인 자제인지라 틀린것을 쉽게 인정하는 자세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과와 화해도 다른 커뮤에 비해 비교적 간단히 이뤄지구요.
살생유택과 같이 행동하는겁니다. 시시비비와 먼저 풀어야할 방향이 어딘지 빠르게 선택하는거죠.

그렇게 한 전투가 끝나고 나면 신속하게 원래의 잔잔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오유를, 정확히 같이 커뮤니티를 즐기는 오유인을 믿는거죠.
약간 억지가 있습니다만 교우이신의 정신과 일맥상통합니다.
오유에서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한때는 옆에 벌레 역시 친구가 될 뻔한 적도 있었죠. 괜찮을거라 믿었으니까요. 뭐.. 그 이후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겠죠.

잠시 사족으로 넘어가서 벌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일단 그 사이트는 가지 않습니다. 가본적도 없고 갈 생각도 없습니다. 뭐, 이유야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짝퉁'입니다 거기. 디시의 일간베스트 칸을 그대로 떼어와서 독립한 경우입니다. 저는 그런 건 인정 못합니다.
아, 그런 얘기가 샜네요. 각설하고.
회사 직원중의 8할정도가 거기를 다닙니다. 눈팅만 한다고 제게 말하는데 뭐, 사실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요.
(웃긴 건 회사 제도가 듀얼 모니터인데 전 한쪽에 그냥 오유를 켜놓습니다. 그 분들은 폰으로 봅니다. ...어? 제가 직무 태만인가요?)
행동 양식을 한 단어로 정리하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거길 안가니까요.
문장으로는 얘기가 가능한데, 들려온 얘기, 회사에서 들은 얘기, 상상+로 정리하면

b0051210_51deb4bbd1551.jpg[출처] 라퓨타
'우리는 쓰레기다! 우리도 안다! 근데 우리만 쓰레기는 아니다! 니네도 쓰레기다! 인정해!'

라는 이념으로 행동하더군요. 같은 방식으로 오유에게 집착하는 것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딱히 정치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제가 정치 이념으로 회사에서 충돌해본적이 없어서 그리 생각하는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인터넷을 활동하는 사람인데, 똑같을거라는 주장을 관철하는겁니다.

뭐. 자세한건 기회되면 하구요. 본론으로 다시 넘어가서

사군이충, 사친이효 역시 오유인에게 적용이 가능합니다.
디시와 루리웹을 예로 들까요. 유식대장과 강등환등이 있겠죠. 
유식대장같은 경우는 대장이긴 합니다만 디시인들에게 섬겨지진 않습니다. 이러저러 사건도 있었구요.
강등환같은 경우는 대장? 부모? 딱히 그런것보다 놀림감 많은 친구에 가깝습니다.
비교적 맞는게 웃대총장(휘파람)이 있는데, 오유만큼의 결속력은 아니죠. 바보 없으면 오유가 없을 정도니까요.

아버지이며 임금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클유 사태 터지고서의 행동양식, 그에따른 사건전개를 생각하면 당연할정도구요.
한때 오유 모금운동도 있었습니다. 유저입장인데도 광고 늘리라는 얘기는 개인적으론 역대급 명언입니다.

약간의 억지와 벌레가 묻었지만 오유는 세속오계가 딱 들러붙은 곳입니다.


둘째. YES jam! YES 클럽! - 클럽 스펠링 몰라서 그런거 아니다

여러 사이트를 전전해 다녔습니다만 클럽개장은 사실 처음보는 문화입니다. 
브금이 쩔어서 나갈 수 없는 경우는 봤어도 브금 하나에 수십 수백의 움짤이 달려서 노는건 있기 힘들죠.
화랑도에서 가장 즐긴게 가악입니다. 음악이죠. 오유는 그 즐거움을 브금표시와 클럽으로 훌륭하게 계승합니다
선비와도 일맥상통할 것 같지만 제도부터 다릅니다.

선비의 가악과 다르게 화랑도의 가악에는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습니다. 아니, 화랑도 자체가 적 외에 이렇다 하게 배척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남녀노소 구분 없는건 당연하지만 거기에 음악을 끼얹으면?
그게 오유가 됩니다.

비슷한 경우로 오유 벼룩시장도 있는데요. 
소소하게 모여서 검소하게 나누고 모인 돈을 기부하는 방자하지 않은 문화도 화랑도의 삼이와 닮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선정리

논문급으로 할수 있는 말이 많은데, 정말 많은데. 하 너무 길어서 방법이 없네.

스크롤 내릴 분들을 위해 깔끔하게 세줄로 정리하겠습니다.

1. 오유인은 세속오계의 정신에 입각하고 있다.
2. 가악과 삼이를 축으로 삼는건 화랑과 닮아있다.
3. 따라서 선비라기엔 오유인은 화랑과 더 가깝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못난 글빨의 길게만 쓰는 오징어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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