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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엄마의 기대가 부담스러워요
게시물ID : gomin_1138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쵸코우유
추천 : 0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6/30 22:21:47
어렸을때 머리가 좋다 눈이 똘망똘망하다면서 커서 뭐라도 될 애라고 여러 사람한테 많이 들었어요
무슨 점 보는 사람도 저 보지도 않아놓고 크게 될 애라고 하고 아무튼 주변에서 바람을 많이 불어넣어서
엄마랑 아빠가 저한테 기대를 많이 하세요... 솔직히 그 바람땜에 저도 약간 거만한 기질이 있는거같아요
근데 현실은 안 그래요.. 전 지방대생이예요.. 학점은 중상정도 하고 토익은 500점대밖에 안 되구요..
솔직히 22년 살면서 뭔가를 열심히 해본적은 없는거같아요. 다행히 운이 좋아서 중간은 유지하고 있는데
겉으로는 '난 열심히 안 했는데도 이 정도는 나와' 하면서 절 속이는거 같아요.
열심히 해도 더 안 오를 꺼란걸 알고 있으니까 괜히 더 열심히 안 하려고 하는 거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어쩌다보니 편입을 준비해야 될 것 같은데 솔직히 지금 준비하면 엄청 늦은거잖아요.
편입 문도 좁고 수능보다 힘들다는데..
근데 엄마는 제가 편입은 문이 엄청 좁다고 해도 자꾸 절 인서울 공대로 편입하라고 하셔요.
전 공대보다는 미대가 가고 싶은데 엄마는 끝까지 공대를 고집하시구요.
지금부터 열나게 편입 준비해도 지방국립대도 될까말깐데 서울 공대라니요..
제가 힘들다 하면 엄마는 너 정도 머리면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럼 엄마가 너 포기할까?
이런식으로 나오시고 자식으로써 네 저 포기하세요 이럴수도 없고ㅠ
언니도 있는데 저처럼 공부 안 해서 성적 안 나오는데 엄마는 언니는 공부에 재능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포기했다네요ㅎ..
딸 둘 다에게 포기하라 할 수도 없고ㅠㅠ 전 하고 싶은 과가 있어도 못 가고
편입도 성공할 확률이 거의 0%인데도 해야되고
이번에 휴학할껀데 그럼 집에 있으면서 엄마가 더 부담줄게 뻔해요.
작년에 한번 넣어봤을땐 저 혼자 시험도 치러가고 실기치러가고 해서 엄마한테 어디 넣었는지 말 안 해서 좋았는데
집에 있으면 엄마가 다 물어볼테고 면접보거나 시험보러 갈때 같이 가실게 뻔해요.
그렇다고 휴학을 자취하면서 보낼수도 없구요..
아 그냥 엄마가 절 막고 있는 느낌이예요ㅠ 엄마가 틀린건 아니지만 오로지 공대로만 진로를 결정하게 하시고
전 아무것도 못 하는 느낌이예요. 고딩때부터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잘 놀러다니고 친구집에서 자기도 하고 그러는데
전 엄마가 다 못하게 해서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시험치고 저녁에 게임 좀 했더니 아빠가 시험끝난날부터 다시 공부해야된다고 그러고
제 유일한 대학생활 로망이 알바하면서 용돈버는건데 그것도 못 하게 하세요. 그냥 장학금 타도록 공부하라고..(장학금은 계속 타고 있어요)
엄마랑 있으면.. 아니 집으로 가서 살면 제 생활에 자유가 없어질 것 같아요..
편입을 생각하면 휴학을 해야되는데 집에 있고 싶지 않은데 자취할 수는 없어요ㅠ 집에가면 엄마 간섭도 심해질텐데..
아 저 정말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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