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대에서 유일하게 불광을 '제대로' 낼 수있는 병사였다.
군생활이 한창 무르익을 상병때까진 외출,외박,휴가 전날만 되면
나는 광솔과 천 라이타와 구두약을 가지고 한 30분정도 땀을내면
내 전투화는 보급임에도 불구하고 싸출화에 물약을 뭍힌것보다 더욱 반짝거렸다.
그런 나의 모습을보면서 짬찌 후임들은 경외감을 느꼈고 언제나 나에게 비법을 전수해달라고
했지만 나는 교과서 위주로 충실히 공부했어요 라고 언제나 수능1등이 인터뷰 하는것과 같이
약에 불붙이고 닦으면 광나
라고 아주 심플하게 알려주었고. 때는 흘러흘러 내가 개 말년병장이 되었을때
대대에 불광러는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게되었다.
지구의 온난화를 걱정하며 전우들이 지금 연병장에서 축구를 하면서 내뿜는 CO2로 인해 고통받을
아마존의 눈물을 생각하며 포단에 김밥속 단무지마냥 돌돌말려서 자고있던때에 일꺾인 후임병이 다급하게
행정반 중대장소파에서 자고있는 나를 급하게 깨웠다.
개빡침을 뒤로하고
일병 후임이 데려간곳은 대대 야외 정비실에 새까만 연기가 가득한 곳이었다.
알고보니 우리분대 막내의 첫 면회라 맞선임이 전투화에 광을 낸다는것이 나를 따라한답시고
전투화 약을 전투화에 듬뿍 묻힌채 라이타로 그걸 지지고 가만히 있었다는 것이었다.
전입온지 1달된 신병의 A급 전투화는 그 맞선임의 다리미로 다린듯한 티없이 빳빳한 뇌질에 의해
그렇게 처참히 사라져갔다.
말년병장의 행차로인해 맞후임은 패닉에 빠지고 나는 보급계원을 탈탈탈 털어서 동원령 발표시 사용할 전투화를 하나 훔쳐와
내가 직접 불광을 내주고 그 맞후임에게 나의 정성과 혼이 담긴 불광의 진수를 보여주었고 얼마뒤 전역했다.
들리는 말에의하면 그놈은 다시 불광을 내준답시고 전투화를 닦다 또 전투화를 태워먹었고
그전의 태워먹은 건 까지 군수보급관에게 들키게되어 4박5일동안 영창피아노를 치게되었다는 소문만이 부대 전설처럼 내려온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