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조기대선 정국이 검증단계를 생략하게 될까봐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빠른 검증이 가능하게 되었군요...
당신은 비전도 있고 그것을 대중에게 설득시킬 능력또한 갖춘 드문 인재였습니다. 달변 하나만으로 범보수 여권후보마저 위협하여 한때나마 국민은 행복한 고민을 하였더랬죠.
하지만 그 빼어난 달변을 권모술수를 위해 사용한 점 인간적으로 실망했고,
유불리에 따라 여러번 뒤집는 말과 태도로 믿음을 잃었습니다. 옥구슬같은 말도 신의가 없으면 그 의미가 퇴색할 것입니다.
언젠가 그대가 말했을 것입니다. 보수언론이 정략적으로 이재명과 문재인 편가르기를 해서 싸움을 부추기려한다, 경계하자, 우리는 한 팀이다.
하지만 그 말이 지금와서 무척 공허해지는군요. 당신에 대한 안티는 모두 문재인 지지자라고 단정하니 이 말이 다 무슨 소용일런지요.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의심케하는 경선비리 경력에 대해 사과하긴 커녕, 도리어 그 경험을 살려 다시 재현하려는 시도.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당신은 당적을 떠나 이제 청산해야할 구태 정치의 한 파편임을 자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