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고양이 우는 소리가 계속 들리더라구요
안그래도 고양이 사진 보면서 막 하악하악 하고 있었는데
이건 엄청난 묘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밤 열두시가 다된 시각인데 옷 대강 입고 나가서
어디에 있는지 탐색을 했어요
그래서 겨우 발견한 곳은 집 근처의 어떤 연립 같은 건물인데
사람이 사는건지 안사는건지 굉장히 지저분 하고 관리가 안되있더군요.
고양이를 발견했는데, 아기는 아니지만 아직 어린 애였어요.
빨빨거리고 잘 다닐 정도?
제가 무서운지 계속 피하기에
급히 소세지를 사서 달려왔는데..
(급하고 경황이 없으니, 캔 같은건 못구하고.. 참치캔을 삶아서 줄 여유도 없었어요)
밤이고 깜깜하고 뭐도 잘 안보이고, 절 엄청 경계하더군요..
결국 몇 분간 실랑이를 하다가 가까이 가보지도 못하고 그 아이는 도망쳤어요.
하지만 바로 그 건물 주위에서 또 소리가 나더라구요
어쩔 수 없다. 내일이면 가겠지 했는데..
오늘 밤에도 여실히 울고있습니다.
신경이 너무 쓰여 방 창문을 닫아놓았는데..
제대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참 그러네요..
조금만 더 다가갈 수 있다면 데리고 오려 했는데 너무 무서워하니..
저를 피하려고 아슬아슬한 담장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그냥 제가 없는게 낫겠다 싶더군요.
오늘 낮에 다시 그 건물에 가려니 거기 사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앉아 있었어요
전 20대 여성인데 50대정도 되보이는 아저씨들이 앉아 계시는걸 보니
좀 부담스러워서 가지 못했어요..
ㅠㅜ... 휴... 안타깝고 마음이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