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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가 더 이상 나를 감동시키지 못하는 이유.
게시물ID : movie_295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의천재
추천 : 3
조회수 : 87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7/01 04:14:26
 트랜스포머4:사라진 시대를 보고왔습니다. 수없이 많은 악평을 봤지만 역시 안 볼 수는 없었죠.ㅜㅜ
확실히 지겹고 재미없고 중간에 졸고 나가고 싶고 그런 말들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솔직히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집에 와서 열받는 마음에 네이버에 한줄평을 올리려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왜 이렇게까지 재미없다고 느꼇을까? 

 스토리가 허접해서? 캐릭터가 이상해서? 액션장면이 너무 많아서? 슬로모션을 남발해서? 
전부다 맞는 이유지만 비슷한 단점을 가진 작년 영화 '맨오브스틸'도 지겹다는 많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저는 엄청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뭐가 다른 걸까요?

 제가 내린 답은, 
더이상 '변신하는 로봇'이 주인공일 필요가 없는 영화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는 엄청난 스케일의 액션, 폭발, 싸움, 이런 게 아니죠. 
트랜스포머가 다른 이유는 "변신"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제는 로봇의 변신장면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화 자체에서 중요하지 않게 다룬 것도 있고, 우리가 익숙해진 것도 있죠.
"로봇"이 총쏘고, 대포쏘고, 건물때려부수는 영화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해도 아이언맨, 어벤져스, 배틀쉽, 터미네이터, 아이로봇, 등등등...
트랜스포머가 그런 영화들과 다른 이유는 "변신하는 로봇"이 그걸 하기 때문이었는데, 이젠 그것이 의미있는 차이점으로 느껴지지 않네요.
 
 누가 저에게 "트랜스포머 1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라고 물으면, 
옵티머스 프라임이 남녀주인공앞에서 10초에 걸쳐 처음으로 변신하는 장면을 꼽겠습니다. 정말 그때의 감동은 굉장했죠...
(이번 4편같은 경우, 그 수많은 장면 중 도무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네요.)
마이클 베이 감독의 끝없는 물량공세는 저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한편으론 이제 변신하는 것만으로 감동할수 없는 (저를 포함한)관객들의 높아진 눈을 만족시키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닌가 생각해 보면(잘못된 선택이지만)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도 들게 됩니다. 

제가 네이버에 올린 별점과 한줄평은,
★★(4/10점) 자동차가 로봇이 되고 로봇이 자동차가 되는 장면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트랜스포머"시리즈.

 이렇게 까지 트랜스포머시리즈가 이어져야 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액션감각은 여전히 대단합니다. 바라건대 얼른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끝내고 내가 예상할 수 없는 다른 작품으로 만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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