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대권 가도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최순실 측이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앙일보는 최씨 최측근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7일 K스포츠재단 노조회의실에서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3지대가 지금 반기문 총장을 옹립을 해서, 또 새로운 당을 만드는 거기에는 이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는 걸 담은 음성녹음 파일을 지난달 20일 공개한 바 있다.
제3지대와 새로운 당의 실체가 뭔지, 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씨 측이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에 한때 관여했거나 현재도 관여 중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발언이다.
한때 친박계는 "박근혜당이라는 걸 탈색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간다면 반 총장도 새누리당으로 올지 모른다고 생각한다"(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고 할 정도로 반 전 총장에게 노골적으로 구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