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친구A가 올해 초에 기숙사 방 하나를 잡아 같이 들어왔습니다. 친구와 저 둘 다 한국인입니다.

원래 한 방에선 혼자만 살아야 하고, 두 명 이상 같이 사는 것이 허용되어있지 않지만, 워낙 좋고 넓은 방인데다 걸릴 일도 없다기에 알겠다고 하고 들어왔죠.

기숙사 계약은, 그 친구가 말하길, 워낙 인기가 많아서 신청해도 입주할 수 있는 확률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둘 다 신청하는게 좋다고 했습니다.

결국 제가 당첨(?)돼서 계약은 제가 했구요.

기숙사 비용은 당연히 계약을 제가 했으니 제 통장에서 나갔습니다. 당연히 나눠서 내기로 했고, 그 친구는 항상 현금으로 줬습니다.

같이 살면서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종종 다퉜는데, 하루는 좀 크게 다퉜습니다.

왜 다퉜는지는 여기서 중요한 게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여튼 다투고 났는데, 다음날 자고 일어나보니 짐 싹 다 빼서 나갔더군요. 제 물건 몇몇도 없어졌구요.

그 나간 시점에서 저한테 주지 않은 기숙사 비용도 좀 됐습니다.

당연히 연락은 되지도 않구요, 다른 친구 통해 들어보니 다른데 방 구해서 들어갔다네요. 그리고 저한텐 연락처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현재 제 상황이, 둘이서 부담하기로 한 기숙사 비용을 저 혼자서 내야 되게 됐구요, 아니면 기숙사 계약을 파기해야 하는데, 그 계약 파기금 또한 저 혼자서 내야 되게 되었네요.

제 생각에 이 상황은 법적으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작은 조언이라도 좋으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