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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양심적으로 삽시다.
게시물ID : gomin_835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dqZ
추천 : 10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3/09/12 19:20:00
아버지께서 개인택시 일을 하십니다.

방금 들어오셨는데 표정이 좋지 않으셨어요.

무슨 일인지 여쭤 보니 사거리에서 접촉사고가 났었다고 합니다.

분명 저 쪽에서 신호위반하고 받았다고 하시는데

상대 차에 타고 있던 여성분은 나와서 자기는 잘못 없다고 악을 쓰셨답니다.

다리 절뚝절뚝 하면서요.

어찌어찌 차에 관련된 것은 저는 잘 모르지만

서에 가서 얘기한 결과 거의 저희 아버지 잘못으로 기울어졌답니다.

억울함에 참다 못한 아버지가 택시에서 블랙박스 USB를 뽑아 오셔서

영상을 틀어 보여주셨고

그걸 보시던 분들과 보험사 직원들도 여성분 잘못인 것 같다고 했답디다.

그 블랙박스 아니었으면 저희 아버지 얼마나 억울하셨을까요

게다가 더 어이없는 건

그 여성분 운전하면서 휴대폰 전화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잘못이 탄로나니까 절뚝거리던 다리도 다 나았고요

그러고도 '어머 내가 왜그랬지 정신이 없었나봐' 이런 핑계만 대고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없고요

어찌어찌 합의로 끝났다고 하지만 기분이 영 아니네여



한숨밖에 안 나왔어요. 자기 책임 회피하려고 남에게 죄를 덮어 씌우려 하다니요.

진짜 이기심으로 죄 없는 사람들 피해주지 맙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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