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록히드마틴 커넥션' 정조준하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소환하면서 삼성그룹을 상대로 한 역대 특검 수사와 다른 결과를 낼지 주목되는 가운데, '록히트마틴-최순실 커넥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의 칼을 빼든 정황이 포착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록히드마틴-최순실 커넥션 의혹'은 10조 원대의 F-X(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최순실 씨가 직접 개입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한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 씨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에서는 당초 F-X 최종 기종으로 선정이 유력했던 보잉의 F-15SE에서 록히트마틴의 F35A로 뒤집히는 과정에서 최순실 씨가 린다 김을 통해 방산업체로부터 수백 억 원대의 불법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3월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는 'F-15SE 차기 전투기 선정안'을 부결시키고, 록히드마틴의 F-35A를 최종 기종으로 선정했다.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은 "정무적으로 판단해야겠다"는 발언과 함께 부결 결정을 내렸다. '정무적 판단'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장관의 '윗선'이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문에 '박근혜-최순실 커넥션'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록히드마틴도 "최순실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록히트마틴은 '안방'에서도 부당한 예산 부담을 초래하는 무기 사업자로 낙인찍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