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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다이어트 후, 헬스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게시물ID : diet_83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ppyjoysung
추천 : 1
조회수 : 71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1/26 12: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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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디부터 뭐라 말을 시작해야되나... -0-;;


일단 객관적인 사실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돼지에요.

근육과 지방의 마블링이 환상이랄까요 -0-;;



35살 배나온 아저씨이고요.

아침엔 172 점심엔 171 저녁엔 170의 키... -0-;;;
(진짜로 재봤는데 저렇게 나옴;;;;)


한 여름에 93킬로까지 찍고 이대로 살다간 두 딸의 결혼식도 못보고 비명횡사하겠다 싶어

자전거를 참 열심히 탔어요.


자전거라는게 소모성이 심한 운동이잖아요.

평일에 격일로 20킬로씩 타다가 주말엔 80킬로정도도 타고 그러면서

먹기는 진짜 겁나게 먹어제꼈지요.
(80킬로 타고나면 소모 칼로리가 2000칼로리가 넘어요 -0-;; 안먹으면 봉크크리 터져서;;;)
(봉크 : 근육과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다 소모하고 나면 신진대사가 급격히 떨어지고
무력감과 체력저하가 오는 현상, 그냥 길바닥에 누워버림;;;
다시 음식을 섭취하여 글리코겐을 합성하기 까지 3-4시간이 걸림. 그날은 그냥 운동 쫑;;;)



그래도 88킬로정도 까지 체중도 내려오고 허벅지는 뿌듯하게도 굉장히 우람해졌습니다.



그러다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신장에 이상이 있다고 나와서 

정밀검사후에 IgA신병증 진단을 받았더랬죠. 뭐 경증이라서 따로 약물치료는 좀더 지켜보고 하자고 하긴 했는데...



좀 뭐한게 뭐냐면...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 단백질을 못먹어요. 반찬으로 나오는 고기반찬은 적당히 먹되,

어디가서 고기 사먹으려면 일주일 딱 한번, 그것도 100g만 먹으래요.

물론 소금도, 칼륨도 섭취에 신경을 써야하죠.

우유 두유 두부 안먹고요-0-;;;



처음에 저염식 저단백식을 10일정도를 했더니,

하루에 400g씩 빠졌어요. 사람들이 얼굴 좋아졌다고 그러더라고요.

하지만 물론 근육도 같이 소멸하고 있었겠죠 -0-;;;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전거를 못타게 되었어요.

제가 타는 식으로 자전거를 타면 탄수화물이고 단백질이고 마구마구 먹어줘야 하는데,

안먹고 탔다가는 그대로 케톤바디가 되면서 근육이 쑤~욱 빠질테니까요.



마침 겨울도 되고 해서 돈을 쳐발쳐발했던 자전거를 곱게 봉인했어요.

안녕... 내년에 건강해지면 다시 만나...

근데 내년에 내가 너무 건강해지면 너를 팔고 카본바디.... 아... 아니야... 일단은 좀 쉬고 있어... -0-;;



그래서 헬스장에 갔어요.

트레이너 선생님한테 병명을 이야기하고

'제가 원하는 것은 지방의 제거, 근육의 유지이지만, 식단에서 단백질을 제한해야한다'고 했더니,

...

선생님의 동공에 지진이 왔어요.

-0-;;



십자인대파열, 오십견 등의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을 코치해봤지만 이런 병은 처음이래요.




저도 알아요.

이게 무모하다는 것을.


먹지 않고 근육을 유지한다니...




하지만 식단조절후 인바디로 보니 근육이 거의 3킬로가까이 빠졌더라고요.

상체근육량은 평균이상에서 평균으로 떨어졌고...

하체는 워낙에 자전거로 잘 다져놔서 그나마 잘 붙어있는 편이고요.

여튼 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싶었어요.




그래서 일단 떨어지는 신진대사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단백질을 좀 더 먹어도 신장에 무리가 덜 가도록 근육의 양과 질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뭐, 트레이너 선생님이 개인코치를 받아 보겠느냐고 물어보시길래,

금액도 금액이지만 내가 공부해서 내 몸을 내가 느껴가면서 운동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해서
(마침 시간도 좀 있고)

나중에 정말로 필요하면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하고 말았는데,

사실 뭐부터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심지어 싸이클링 머신의 작동법도 몰라요.
(운동마치고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그냥 페달 밟으면 켜진다고;;;;)


그래서 오늘은 그냥 러닝머신에서 20분정도 뛰고,  허벅지 운동만 좀 하고 돌아왔네요.



상반신은 어제 체력 테스트로 너덜너덜...

고작 푸시업 20여개

윗몸 일으키기 20여개로 너덜너덜... -0-;;;

스쿼트는 20개정도 정자세로 하고나니 선생님이 저한테 더이상 하실 필요없다고...

다리는 아주 튼튼하다며... 아직 20번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여러분 자전거가 이렇게 몸에 좋습니다 -0-;;




저의 목표는 체중을 내려서 혈압을 내리는 것입니다.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 혈압도 상승하는데,

원래 과체중이라 혈압이 높아서 뭐든지 위험인자를 하나라도 줄이는 것이죠.

당장 신장은 꺼내서 씻을 수도 없고 새거 가져다 낄 수도 없고하니...
(심지어 제 병은 새 신장을 가져다가 끼워도 재발합니다... 아... 고약하네요..)



체중감량 + 근육유지 + 단백질섭취제한



캬아.... 어쩜 이렇게 세 가지의 단어들이 부조화스러운지....


-0-;;



열심히 건강관리하도록 저 스스로를 독려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모두 힘내세요.


저도 종종 좋은 소식으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출처 간에 붙어있는 내장지방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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