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으으으 아파 죽겠네"
지혜는 충치가 심하다.
"그러게 이년아, 맨날 단거 좋다고 먹고 이 안닦으니까 그렇게 되지."
어머님은 잔소리를 시작한다.
"치과 가기 싫은데...."
늘 단것을 물고 다니던 지혜는 이상하게도 마른 몸매를 가지고있다. 아무리 단 것을 먹고 디저트로 배를 채워도 군살이 생기지 않는다.
"지금 안가면 나중에 더 아프고 돈도 더 들어! 당장 갔다와!"
"치과 안가고 낫는 방법은 없나..."
"없어!"
시무룩해진 지혜는 어쩔 수 없이 치과에 간다.
"네 서지혜 씨,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시큰거리는 잇몸을 문지르며 치과 의자에 앉는 지혜.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나요?"
"이가 너무 아파서요... 시큰거리고요."
"아 해보세요."
입을 크게 벌리는 지혜.
검진용 도구를 들고 지혜의 이를 두드리는 의사
그리고 곧 의사는 비명을 지른다.
이를 두드리자 엄청나게 많은 벌레들이 쏟아져나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