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하다 유쾌하지 않은 일로 처음 글을 쓰게 되네요.
뉴스나 신문에서만 보아오던 ‘남의 일’이 저한테도 발생했습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일을 경험해 보신 분이나 관련 종사자분들이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 사건 경위 **
1. 2013년 8월 14일 04시 14분 본인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 옴.
“보안카드번호 3회입력 오류발생, 지점방문필요
(문의전화:1588-9999국민은행)”
2. 2013년 8월 14일 07시경 휴대폰 문자 확인.
=> 출근준비중에 위 문자를 확인했으며 일단 회사 출근.
3. 2013년 8월 14일 08시 30분경 회사 도착 및 국민은행 인터넷뱅킹 접속 시도.
=> 보안카드 3회 오류로 접속 불가. (은행문 열리기만 기다림)
4. 2013년 8월 14일 09시경 또 다른 농협 계좌가 걱정되어 농협 인터넷뱅킹에 접속.
=> 농협 MMF통장의 예치금 1천만원 확인. (농협은 괜찮구나하고 안심함)
5. 2013년 8월 14일 10시 30분경 농협 본점에서 전화 옴.
=>“고객님의 농협 MMF통장이 해지가 되어 돈이 7회에 걸쳐 이체되고 있다.
수상한 점이 보이니 확인해보라”
이에 농협에 직접 방문하여 확인해본 결과 MMF통장이 해지되었고
해지된 MMF 예치금 1천만원이 농협 입출금통장으로 입금되었으며,
이 입출금통장으로부터 또 다른 농협계좌와 새마을 금고계좌로
분산되어 이체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알지도 못 하는
‘배정구’명의 농협계좌 3020730745201로 3회에 걸쳐 5,970,000원이 이체 되었고,
성명불상 명의 새마을금고 계좌 2225090111792로 4회에 걸쳐 4,152,145원이 이체 되어
도합 7회에 걸쳐 10,121,645원이 이체 되었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누군가가 제 금융정보를 알아내어 제 명의인 국민은행과 농협 계좌에
인터넷뱅킹을 통해 접근 하였고, 국민은행은 보안카드 3회 오류로 해킹에 실패하였으나
농협에는 해킹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 후속 조치 **
2013년 8월 14일 13시 30분경 금천 경찰서 사이버 수사대 접수.
=> 현재 종로 경찰서에 이관되어 수사 중.
2. 2013년 8월 14일 17시 30분경 소비자 보호원 상담.
=> “일단, 경찰 및 농협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자.
결과가 불만족스럽다면 그때 재 상담을 하자”
3. 2013년 8월 19일 10시 30분경 새마을 금고에서 전화 옴.
=> “당 금고에서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니 금융감독위원회와 상담해라”
4. 2013년 9월 현재 농협입장.
=> “당 농협에서는 피해액에 관해 변제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경찰 조사가 완료되면 결과에따라 농협에서도 조사에 착수 하겠다”
현재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만,
조사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농협은 경찰에게만 일을 떠 넘기고
있는 듯한 뉘앙스여서 답답한 심정입니다.
제가 농협에게 가장 불쾌한 점은 명의자 본인도 모르게 MMF가
해지된 사실입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보안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요?
차라리 보이스피싱을 당한거라면 내가 어리숙해서 당한거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런 경우는 그냥 앉아서 당한 꼴이라 너무 억울한 마음뿐입니다.
범인이 어떻게 제 금융정보를 빼내 갔는지 감도 안 잡히지만,
어쨌든 제가 금융정보 관리 소홀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치더라도
MMF가 해지되는 과정이 너무 어이없습니다.
만약 경찰조사 결과 범인을 잡을 수 없다면 1천만원의 손해액을
저 혼자 감수해야 하는건가요?
남들에게는 큰돈이 아닐지 몰라도 저에게는 전기세가 무서워 에어컨 없이
여름을 지내면서 모은 돈입니다.
월세 보증금도 올려줘야하고 이가 안 좋으셔서 고기도 못 드시는
고향에 계신 울 어머니 이 해드릴 돈입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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