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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섭과 한국섭의 다른 점 (비교 有 스압 有)
게시물ID : humorbest_836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esus
추천 : 83
조회수 : 14685회
댓글수 : 4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2/12 08:05: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2/12 01:26:54
호주에서 3개월 전에 롤을 처음 접하고 갓 플레를 단 롤유저입니다

최근에 며칠간 스펙테이팅을 통해 한국 서버를 간접 체험 해봤는데요

느껴본 차이점을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너

1-a. 채팅 매너

우리나라 사람들 입 진짜 험해요.

네 물론 호주섭에도 욕하는 사람 있어요 싸우는 사람 있어요

근데 한국 사람들 처럼 게임 던지면서, 부모까지 언급하면서 득달같이 쏘아붙이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런 사람 100판 해서 한두 명 볼까말까에요.

근데 그 중에 절반은 부끄럽게도 한국인이에요.

채팅 매너는 서로 비교하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수준차이가 났습니다.


더욱이 호주에선 실수라던가 실책이 나왔을 때 채팅으로 미안하다고 꼭 쳐줍니다. (soz - sorry, mb - my bad 등등)

같은 팀이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였다면 gj라던가 nice 등을 쳐줍니다. 그럼 그 사람은 u2로 맞답해줍니다. (good job, you too)

그리고 정글이 첫버프 리쉬를 받을 때 꼭 ty를 쳐줍니다. 열에 아홉은요. (thank you)

물론 우리나라도 ㅅㅅ ㄳ 정도는 가끔 보이는데, ㅈㅅ는 좀 인색한 편이죠.

실제 호주라는 나라는 sorry라던가 excuse me 등 양해를 구하는 표현이라던가, thank you와 같은 감사의 표현, good job과 같은 칭찬의 표현을 절대로 아끼지 않습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문화적인 부분이라 어쩔 수 없는 차이점이지만, 본인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느냐에 대해선 한국서버가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1-b. 게임 매너

채팅 매너와 별 다를바 없습니다.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이렇게 던지는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많이 놀랐습니다.

던지는 이유의 종류의 경우의 수에서도 놀랐습니다.

자기팀 탑라이너가 템빌드 이상하게 간다고, 서포터or정글러가 킬먹었다고, cs 먹었다고, 갱 안 온다고, 갱 당했다고 등등

던지는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제가 과민반응 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2. 실력

호주서버 유저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적다 보니 아무래도 약간의 실력차는 존재합니다. 

제 기준으로 봤을 때 평균적으로 약 2티어 정도 차이가 납니다.

다이아-챌린저 구간 차이가 조금 심한 편이고, 골드-플레티넘 구간은 양 쪽 비슷한 느낌입니다.

다만 브론즈-실버 구간은 거꾸로 호주섭이 더 잘합니다.

예, 표현을 정확하게 하자면 이 구간에선 호주섭이 더 게임같은 게임을 합니다.



3. 메타 및 운영

호주는 유럽, 북미의 영향을 받는 편입니다.

유럽과 북미에서 진행되는 대회들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고 따라합니다.

원딜부터 징크스의 픽률이 루시안과 1, 2위를 다투고요 탑트런들도 자주 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의 경우 한국 국내대회를 참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페이커 매라 등 인기프로게이머들의 영향인지 미드리븐, 블리츠 빈도수가 호주섭보단 확연히 높았습니다.


게임 내에선, 한국은 라인전 및 소규모 전투를 통한 이득을, 호주는 한타를 통한 우세를 취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또한 한국서버에 비해 호주서버는 다소 장기전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사람들은 좀 많이 느긋합니다. 가끔은 답답해요.


그리고 우리팀 한 명이 다소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줄 때에 반응도 조금 다릅니다.

한국은.. 일단 서로 욕을 합니다. 플레이가 말린 라이너는 질세랴 언성을 같이 높이면서 싸우다가 높은 확률로 게임을 던지거나 afk를 합니다.

여기까진 호주도 별 다를바 없습니다.

다만 호주의 경우 본인 플레이가 말렸을 경우 1-a에서 언급했듯 팀원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팀원들은 대부분 괜찮다고 격려하며, 템빌드와 운영법을 조언해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플레이가 말린 라이너는 팀원의 조언대로 라인전 끝날 때 까지 최대한 타워허그 하면서 딜교를 최대한 하지 않고 라인을 당겨 수성과 cs 수급, 갱호응에 집중합니다.

이런식으로 상대와의 격차를 최소화해서 중후반 운영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건, 앞서 언급한 후반을 바라보는 느긋한 호주인의 성격을 대표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여담으로 덧붙이면, 호주섭에서 가령 제가 쓰레쉬로 슈퍼플레이를 보였다? 

그럼 사람들이 Madlife !!를 쳐줍니다. 요즘엔 나미하면서 Poohmandu!!도 자주 들었어요 헤헤

특히 매라는 하나의 동사로 자리잡아 Madlifed !! (매드라이프해버렸다!! or 매드라이프당해버렸다!!) 이렇게도 씁니다

그리고 전 미드를 안 하지만 가력 미드라이너가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때 역시 Faker !!가 나옵니다. 

특히 여기 사람들은 북미, 유럽 대회가 더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엑스페케, 알렉스이치보다 페이커의 언급이 더 잦다는건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탑라이너와 원딜은 외국 선수를 더 많이 칭하긴 해요)




네 줄 요약

동티어기준 개개인의 실력은 한국이 약간 더 우세할지만, 팀원과의 소통은 호주가 더 우세
한국 서버는 매너가 별로임. 특히 본인 잘못 인정하는것과 칭찬에 인색함
메타와 운영법이 다름. 이건 문화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음
우윳빛깔페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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