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東湖) 옆 이면도로가 움푹 파여 생긴 구덩이(국민일보 6월 30일자 13면 보도)가 통상 폭우 뒤 생기는 '포트홀(pot hole)'이 아닌 지반 침하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는 이 구덩이가 인근 식당의 하수관 연결 공사의 부실 때문에 생겼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제2롯데월드 신축 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출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송파구와 서울시 관계자들은 30일 오전 8시쯤 파인 부분에 아스팔트를 채워 넣는 작업을 서둘러 실시했다. 도로 옆 건물에서 이를 지켜본 차모(34)씨는 "며칠 전부터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침에 와서 보니 아스팔트로 급하게 때워 놨다"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임시방편'으로 파인 부분을 가렸을 뿐 주변에 공사 관련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 차량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한 시간쯤 뒤 지반 침하 가능성이 제기되자 송파구는 중장비를 동원해 구덩이 주변을 파냈다.
송파구 관계자는 "'포트홀'은 아스팔트 판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스팔트를 부어 평평하게 만들지만, 이번처럼 지반 침하가 있는 경우에는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아스팔트를 뜯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포크레인이 가로 3m, 세로 7m 크기로 '단면'을 잘라냈다. 파낸 구덩이에는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고 악취가 진동했다. 송파구는 지하 하수관 연결에 틈이 생긴 것을 지반 침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인근 식당 건물주가 20여년 전 건물을 지을 때 하수관 연결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변 흙이 쓸려 들어가면서 아스팔트가 가라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공공상하수관을 훼손한 혐의로 식당 건물주를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2롯데월드 공사와의 관련성을 의심하고 있다. 관동대 박창근 토목공학과 교수는 "하수관 연결 때문에 흙이 쓸려갔다면 오랜 시간 동안 진행돼 지금보다 훨씬 큰 크기로 구덩이가 만들어졌을 것"이라며 "크기가 작다는 건 지하수 물 빠짐 때문에 최근부터 흙이 쓸려갔다고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 도로는 석촌호수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701034405070 송파구는 공공상하수관을 훼손한 혐의로 식당 건물주를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는 공공상하수관을 훼손한 혐의로 식당 건물주를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는 공공상하수관을 훼손한 혐의로 식당 건물주를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헐... 송파 구청장 누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