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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어세신, 어쩌면 차세대 액션 스타일의 새로운 장
게시물ID : movie_1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ose
추천 : 12
조회수 : 145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11/26 19:42:56
영화는 어느 야쿠자 보스가 장인급(으로 보이는) 문신사에게 문신 시술을 받으며 시작된다. 문신시술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야쿠자 두목은 문신사에게 살인협박 수준의 항의를 하던 도중 부하를 통하여 편지 한통을 받고 편지를 열어 보니 아무런 글자 없이 검은 모래만이 흘러나온다. 이에 장인급(으로 보이는) 문신사는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경험담을 말한다. 과거에 자신은 그것을 보았고 닌자의 살인 예고이며 결코 벗어날 수 없지만 자신은 보통 사람과 달리 심장이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살아있다며 왼쪽 가슴의 상처를 보여준다. 이에 야쿠자 두목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며 문신사를 조롱한다. 그 순간 실내의 모든 전등이 꺼져버리고... 야쿠자 두목을 포함한 일당은 총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체는 커녕 남자인지 여자인지, 괴물인지 사람인지 모습 조차 보이지 않는 '무엇'에게 5분도 지나지 않아 푸줏간 고깃덩어리 신세가 되어버리고 만다. 화면 가득 선혈이 낭자하고 인간의 사지는 레고보다 자연스레 조각조각 나뒹굴어 버리는 하드코어 액션. 그렇게 워쇼스키 남매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19금 판정을 받은 이유를 상영시작 10분도 되지 않아 명확히 알려준다. 1/10이 여주인공과 주변 상황 이야기. 4/10이 정지훈의 닌자 수련장면 + 과거. 5/10이 CG가득한 하드코어 닌자 액션. 으로 1의 닌자어세신이 끝이 나게된다. 스토리는 영화를 굳이 보지 않아도 충분히 예상이 가능 하듯 교훈 없고 여운 없고 감동 없는 간단 명료한 내용 없는 스토리이다. 결코 '매트릭스'의 초 특급 블럭버스터 스팩타클 액션에 스토리는 씹으면 씹을 수록 맛이 우러나는 그러한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영화 내내 목이 돌아갈 듯 현란한 카메라웍으로 체지방 낮은 탄탄한 구릿빛 몸의 정지훈이 하드코어 화끈한 액션에 CG로 적절한 양념을 가미해 눈 깜빡 할 사이도 아까울 정도로 보여주지만.. 케릭터의 정체성이 전혀 없다. 하여 부족한 스토리에 더더욱 영화의 몰입도는 낮아진다. 장난 스럽지만 과묵하고(?) 여주인공에게 지긋이 다가가지만 여자로서는 보지 않는 정지훈과 겁이 많지만 겁이 없고(?) 정지훈을 아끼지만 남자로서는 보지 않는 여주인공 뭐랄까... 로미오가 위험을 무릅쓰고 쥴리엣의 집에 찾아가 창가에서 세레나데를 부르고 난 직후 바로 정색 하며 그날 이후로 다시는 만나지 않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는 듯 한 썸씽... 그리고 존재감 제로에 도전하는 여주인공의 상사. 주인공의 사부만이 확실한 케릭터와 그에 걸맞는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주인공의 사형이 케릭터의 정체성을 갖고는 있지만 존재감이 없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매우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시간대가 자주 바뀜으로 인하여 가뜩이나 몰임감 없는 스토리와 케릭터에에 기름을 끼얹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감과 동시에 액션 외에는 머리 속이 텅 비어버릴 정도이다. 그것을 거의 완벽히 가려주는 것이 바로 차세대 액션이다. 옹박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닌자어세신이야 말로 차세대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소룡의 액션이 아니지만 힘이 넘친다. 스티븐시걸, 척 노리스 식의 먼치킨 액션이 아니다. 웨슬리 스나입스의 블레이드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보다 빠르고 보다 날카롭다. 그동안 헐리웃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협영화 스타일의 액션을 보여준다. 굳이 따지자면 이연걸식 무협액션을 최신식 CG를 입혀 관객들의 새로운 입맛에 맞추어 놓았다고나 할까? 한국에서 노래나 부르던 스타를 대리고 앉혀다가 뛰어난 카메라웍과 CG로 대충 가려 놓은 것이 아니라 정말 오랜 시간 무술을 몸에 익힌 듯 한 힘있고 절도 있는 액션을 보여준다는 것에 정지훈의 노력이 정말 장난 아니었겠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고 정통 무협액션 + 뛰어난 CG의 후가공에 눈은 확실히 즐거웠다. 하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일본문화의 세계침공"이 아닌가 싶다. 영화내내 일본문화와 일본인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모두 "영어"이다. 과감하게 "일어"를 포기하여 세계인들에게 어필 할 수 있도록 모두 영어로 통일되어 있는 것이다. 뭐 어차피 감독이 미국인이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철저히 일본의 문화를 따라 보여주고 있으며 닌자의 강함과 신비함을 여지 없이 보여준다. 이는 일본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인 우리나라는 둘째치고 그렇지 않아도 닌자에 신비한 매력를 갖고 있는 서양인들에게 워쇼스키 남매의 내임벨류와 헐리웃 액션을 등에 업고 전 세계에 "일본"을 소개하는 것과 다름 없다. 닌자라는 오랜 기간 꾸준히, 또 널리 잘 팔리는 일본의 아이콘이 너무도 부러웠다.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오래되고 유서 깊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컨텐츠가 턱 없이 부족하다. 일제강점기가 없었다면... 그 많은 고 서적들과 문화제들이 불타버리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도 그런 문화적 세계침공을 감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긴, 김치 조차 빼앗길지 모르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서 무엇을 바라겠느냐마는... 네임벨류 있는 워쇼스키의 헐리웃 영화에 정지훈의 정지훈을 위한 닌자어세신이 정말 세계적으로 성공했으면 좋겠다. 세계인들이 "저 배우 누구야?" 라고 말하며 한국에 대하여 한명이라도 더 호기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포일러. 정지훈 : "너 이새끼 내 여자친구 죽였어, 어디 너도 한번 죽어봐." 사 부 : "너 이새끼 배신에다 내 눈까지 파갔어, 넌 내가 죽인다." 사 형 : "난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사부가 너 잡아 오래, 넌 죽었어." 여주인공 : "아니 이게 왠 날벼락이야, 나 이제 죽었네." 그리고 영화 끝. PS. 1. 극장에서는 역시 19세 관람가 영화를 보아야 꼬꼬마들의 비명과 재잘거림을 피해갈 수 있다. 2. 내 뒤에 앉아 의자 계속 발로 차던 놈 잘먹고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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