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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8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렁부렁똥개★
추천 : 5/12
조회수 : 238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5/26 13:10:17
대학때 같은 기숙사 룸메이트였어요. 4년중 2년이나요.
워낙 잘 노는 친구고 재밌긴 하나 좀 가벼운 느낌이라 절친까지는 아닌 사이였는데
이상하게 저한테만 돈아까워하고 바라는게 좀 있긴 했어요.
근데 저도 호구당하긴 싫어서 칼같이 끊고 그랬어요.
대학교때 언니옷을 빌려입은적이있는데 걔가 그 옷을 빌려입은적이있어요.
그러고 돌려주지 않은 채 방학이 됐고 그렇게 자기 것이 될줄 알았나봐요. 언니가 난리쳐서 택배로 받은적이 있어요.
이 얘기가 결게에 나온게 게시판을 잘못찾은게 아니라요
의문을 갖게 된 계기가 생겨서요..
그 친구는 지금 제가 살고있는 지역과 완전 정반대예요.
저는 경기권이라면 그친구는 경남권이거든요.
이번에 결혼하게 되면서 그친구한테 청첩장보내니 꼭 온다더라구요. 11시 식이다보니 너무 오래걸린다고 전날온대요.
근데 묵을곳이 없다고 찜질방에서 잔다니..그냥 울 신혼집에서 자라고 했어요. 남친이 결혼전날 당직섰거든요ㅠ
그렇게 결혼전날이 됐고 전 혼자 걜 기다리는데 남친이 당직서려다 선임이 결혼전날 그건 아닌거같다고 혼자 빼줘서 저녁먹고 퇴근한대요.
그런데 걔가 울집서 잔다니 자기네 집(시댁)서 잔다더라구요.
결혼전 잠깐 얼굴이라도 보고싶었는데 사실 그것도 좀 서운했어요
여튼 그렇게 그 친구를 기다리는데 밤 열시가 넘어도 안오네요
연락해봤더니 전남친이랑 술먹고있대요(전남친지역이 제가살고있는지역)
계속 곧 간다고 제 집 비밀번호 알려달래요.
그게싫어서 기다린다고. 새벽까지 기다린댔는데 계속 전화하면서 늦을테니 알려달라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 잘 준비 다해놓고 나 미리 잔다고. 작은방 불 켜둘테니까 씻고 들어가 잠만자면 된다고 연락하고 새벽한시에 잤어요.
두시간 잠깐 잠들었다가 깼는데 인기척이 없더라구요.
연락했는데 안읽어요.
다섯시에 깨서 문열어보니 안들어왔더라구요.
너무 화나서 아침에 절 데리러 와준 남친한테 울며불며 화풀이했어요. 결혼식 전날 혼자있던게 서러워서 그랬던거 같아요ㅠ
그렇게 싸우고 퉁퉁 부은 눈으로 결혼식 들어갔어요ㅠ
생각하니 남친잘못은 없는데. 그 친구 잘못인거 같더라구요
결혼전 오랜만에 본 친구랑 수다떨다 설레임에 잠들고 싶었는데..
그 친구는 후에 연락온 게. 필름이 끊긴채로 모텔에서 혼자 깼다더랍니다.
결혼식 당일날 울면서 그 친구 잘 준비해놓은 침구 치웠던 기억이 자꾸 나면서 친구 용서가 힘드네요..
대학교때부터 이보다는 약해도 여러 사건들은 많았어요
미안하다고 장난스럽게 연락하는 친구를 또 용서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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