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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들도 각각 성격이 다르답니다! :D (귀염사 주의)
게시물ID : humorbest_836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플타르트
추천 : 75
조회수 : 10048회
댓글수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2/12 19:30:42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2/12 17:30:23
안녕하세요. 고슴도치 3마리를 키우고 있는 노예입니다. 
어머님께서 갑작스럽게 데려온 탓에, 의도치 않게 고슴도치를 키우게 된 지도 벌써 4년?이 넘은 듯 하네요.

사실 키우기 전에는 "고슴도치들이 다 가시 세우고 똑같겠지." 라 생각했었는데, 
키우다보니 각각 성격이 다르구나, 라는 것을 알게되었답니다. 
좋아하는 것부터 싫어하는 것까지, 하다못해 음식부터 주인을 대하는 태도까지, 각각 굉장히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고슴도치들의 각각 다른 성격을 소개할 겸,
귀욤귀욤한 모습을 자랑하고자 합니다. 







보다가 심쿵! 해서 귀염사 할 수도 있습니다!
귀염사에 주의해주세요!











CAM000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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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도도입니다. (암컷)

셋 중 몸이 가장 약해서 제가 제일 오냐오냐 키운 지라 성격이 새침하다 못해, 공주님이랍니다. -_ㅠ
기침하면 꿀물 타먹여, 얘 먹이려고 비싼 간식 사오고(사와도 안먹음ㅠㅠㅠ), 닭가슴살 사먹이고ㅠㅠㅠ

지 내킬 때는 매달리고 안기고 핥지만,  
기분 별로일 때 건드리면 쉭쉭대면서 온갖 짜증을 부리곤 한답니다.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셋 중 절 제일 따르는 건 도도랍니다. ;ㅁ;

도도는 아래 턱 만져주면 좋아서 콧소리?같은 이상한 소리 내면서 안겨들곤 한답니다. 
(하지만 머리 쓰다듬어 주는 것은 엄청 엄청 싫어함!) 
가끔 잠꼬대 하다가 혼자 화들짝! 놀라서 깨서는, 누구 없나 주위 쫄래쫄래 둘러보곤해요. 
그럴 때마다 이 노예는 으앙 귀여워서 쥬금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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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치치입니다. (수컷)

사진은 안 이쁘게 나오지만 ;ㅂ; 실제는 치치가 가장 예쁘게 생겼답니다. 
체구가 다른 도치에 비해 작고,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더군요. (나는 니가 참 부럽다능..;ㅂ;)

겁이 엄청 많답니다. 누가 방에 들어오기만 해도 쉭쉭거리면서 안절부절 못하곤 해요. 
처음 저희 집에 왔을 때는... 제가 의자에만 일어서기만 해도 쉭쉭거리곤 했었답니다. 
이제는 다행히 제가 있을 때에는 시큰둥 하지만, 다른 사람이 방에 들어오면 여전히 쉭쉭거리곤 해요...

또 겁이 굉장히 많으면서, 자존심은 엄청 세답니다.
이에 관련된 일화가 하나 있는데... 

한 때 셋째 슴슴이가 치치의 집에 몰래 넘어가서, 은신처와 밥을 몽땅 차지했었답니다.
물론 치치는 구석에 숨어서(...) 아무 소리도 못내고 발발발 떨고 있더군요.(이런 소심왕녀석!ㅠㅠ)
그래서 저는 다시 슴슴이를 자기 집으로 보내고, 통로를 막아두었답니다.
그렇게 슴슴이가 사라진 직후, 치치가 갑자기 날뛰기 시작하더군요.
밥그릇을 엎고, 자기 은신처를 물어뜯고, 집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혼자 쉭쉭대면서 난리를 치는 등등...
그날 밤 한참 동안 치치를 끌어안고, 다독여야 했답니다. 
이런 귀요미 허세왕!! 귀욤해서 으앙 쥬금 ㅇ<-<

아, 치치는 머리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반면에 턱 쓰다듬어주는 것은 엄청 싫어함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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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슴슴입니다. (수컷)

도도랑 치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가시 세운 사진 밖에 없는 이유는... 애가 별로 사람을 안 좋아해서랍니다. ㅠㅠㅠ
별짓을 다 해봤는데 절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ㅂ; 매일 가시 세우고 쉭쉭쉭...

저 사진은 1년 전 사진이고, 현재 더 거대해졌답니다. 
하도 잘 먹어서 다이어트 좀 시켜야 하는데, 원체 잘 나오질 않아서 어떻게 다이어트 시켜야 하나 고민 중이랍니다.

셋 중 머리가 정말 좋습니다. 
도구들 쌓아올려서 탈출하는 건 기본이고, 정말 별별 짓을 다해가면서 집을 탈출하곤 한답니다. 
더 웃긴건, 탈출했다가 아침에 다시 몰래 자기 집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ㅁ;

이에 관련해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여름 새벽, 저 홀로 거실에 나와서 공부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날 역시, 슴슴이가 덥다고 탈출해서 거실로 걸어나오는데... 저랑 눈이 마주쳤답니다.
잠시 멈칫하더니 쫄래 쫄래 시원한 베란다 옆으로 가더군요.

그리고는 몇분 후,
07-16@03-17-49-935.jpg
잠에 취한 슴슴이를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이 좋은 광경을 어떻게 놓칠쏘냐 하여, 무음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탈출하지 않습니다! 
탈출하지 못하도록 집을 철장으로 된 것으로 바꿨거든요! :D

아, 슴슴이는... 턱을 쓰다듬는 것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도 싫어한답니다.(울컥












이렇듯 고슴도치들 모두 성격이 각각 다르답니다. 
굳이 성격을 분류한다면,

도도는 새침형(주인 좀 조련하지마ㅠㅠㅠㅠㅠㅠ 요 나쁜 기지배야ㅠㅠㅠㅠㅠㅠㅠ)
치치는 평범형+소심형(왜케 겁이 많아요 우쭈쭈)
슴슴이는 까칠형(...그래, 공격 안하는 것만해도 어디니...)

인 것 같네요.;ㅂ;

실제로 이름 부르면 꿀떡같이 알아듣고 쪼르르 달려오는 도치도 있다는데,
저희 집은 도도가 이름을 알아듣는 낌새인 것 같다만,
자기가 내킬 때만 이름 부르면 얼굴 내밀곤 한답니다. (야, 이... 나쁜 기지배ㅠㅠㅠㅠ)



오늘도 이 주인(이라 부르고 노예 라고 읽는다)은 
도치가 은신처 밖으로 얼굴 내밀기만 해도 좋아서 귀엽사로 으앙 쥬금 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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