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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친구분의 경험담
게시물ID : panic_83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부리케케
추천 : 19
조회수 : 317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10/09 10: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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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처음으로 쓰는 글이어서 이전글이 없으므로 음슴체...  

어느날 아침 엄마와 엄마친구분(이모라 할게요)의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이모가 갈치조림 식당을 새로 오픈하셨는데 1층은 식당, 2층은 이모댁이었어요. 
이모는 독신이라 영업이 끝나면 늘 2층에 혼자 계셨대요. 

 어느날 밤 식당 문을 닫으려는데 건너편 담벼락에 행려병자같은 사람이 계속 이모식당만 쳐다보고 있더래요. 
며칠 후에는 이모 식당에 오더니 빨간 목장갑을 사라고 했다네요.  
미심쩍었지만 그 장갑을 사셨답니다.  

또 어느날엔 식당 오픈시간에 문을 열었더니 문앞에 앵무새 한 마리가 떨어져있는데 그 다리가 ㄱ자로 꺾여있어서 치료를 해주셨다고 해요. 
앵무새는 그 식당안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구요.  
그러던 중 할아버지 한 분이 식사를 하시고서는 앵무새를 보시더니 오늘 밤에 이 앵무새를 절대로 2층에 데려가지말고 1층에 놔두라고 하셨답니다. 
밤새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절대 1층엔 내려오지 마라고 신신당부하셨고요, 가게 문단속도 철저히 하라고 하셨답니다.  
이모는 겁이 나서 2층 올라가는 계단에다가 콜라병을 하나씩 올려뒀대요. 
혹시 누가 몰래 침입이라도 하면 병이 떨어져서 소리가 나게 하려구요. 

그리고 잠들었는데... 밤새 그런 난리가 없었다네요. 
아주 시끄럽고 와장창 깨어지는 소리도 들리고.  
그런 소리에 잠이 깼는데 무서워서 못 내려오다가 새벽녘에 다시 깜박하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7시였대요.  
일단 1층으로 내려가는데 어제 세워뒀던 콜라병이 깨어지고 이리저리 나뒹굴고... 
1층 식당 상황은 그야말로 피범벅에 처참했다네요. 
 온갖 그릇이며 다 깨져있고 벽에도 할퀸듯한 자국이 있고, 게다가 앵무새가 아주 짖이겨져서 죽어있더래요.  
형체도 제대로 못알아볼 정도로요..  

그런데 식당문은 어제 이모가 한대로 잠겨져있고, 그 난리가 났는데도 주위에서 경찰신고 한 번 안들어왔다고 하네요. 
이모는 너무 무서워서 결국 직접 경찰을 부르셨지만, 딱히 범죄와 연결되지도 않고 해서 흐지부지되고 결국 다른데로 이사하셨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이모가 무슨 법사인지 하는 사람에게 가서 물어봤더니 앵무새가 살렸다고 했다는데 저 이야기 들으면서 무지 소름끼친 기억이 있네요. 
출처 제가 들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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