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 "패륜적 정당"…동작을 기동민 전략공천 반발
새정치 공관위 2일 서울 동작을, 기동민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 전략 공천 결정
기사승인 [2014-07-03 15:54:24], 기사수정 [2014-07-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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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 최고위원회의에서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새정치민주연합 허동준(왼쪽) 전 지역위원장이 회의에 입장하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아시아투데이 손지은 기자 = 새정민주연합이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전략공천을 결정하자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거세게 반발했다.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허 전 위원장은 3일 오후 공천관리위원회가 기동민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한 후 새정치연합 대표회의실을 찾아 거세게 반발했다. 애초 이날 오후 3시부터 주승용 사무총장과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공관위 결정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예정돼 있었다.
허 전 위원장은 “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느냐, 이 당이 언제부터 패륜적인 정당이 된 것이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또 “최소한 여론조사 결과는 받아 봐야 한다. 최소한 내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달라”고 요구했다.
또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최고위가 결정했으니 받아들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기동민 전 부시장은 어제 광주에서 개소식 했다. 오늘은 박원순 시장이랑 광주에 갔다. 오늘 갑자기 동작을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14년 동안 당 지킨 사람한테 설명은 해야 한다. 내가 전략 공천 요구한 적 있냐, 비례대표 달라한 적 있냐”며 “그동안 당이 3번이나 전략공천하는 동안 한 마디도 안했다”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가 나보다 당을 길게 지켰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허 위원장은 이날 발언을 제지하는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주승용 사무총장과 유기홍 수석대변인과 별도 면담에 들어 갔고, 기자간담회는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