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다 읽었는데요
아실 분들은 아실 허무함을 공유하고 싶어서요 ㅎㅎ

개인적으로 주인공이나 필체는 취향에 맞지 않았어도
기왕 읽기 시작한거 트릭이나 뭔지 알자는 심정으로 계속 읽었건만
이미 이 책의 존재를 알기 한참 전에 스포를 당했단걸 중후반부에서야 깨달았네요
어째서 '그 작품'에서는 이 소설의 트릭을 그대로 갖다 쓴걸까요?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 탐정이 매력적이고 어쩌고 한건 둘째치고
추리소설의 백미는 범죄트릭이지 않습니까
그걸 모를리가 없는 사람들이
소설보다 접하기 쉬운 '그 매체'에서 홀랑 밝혀버리다뇨

아마 이 소설 읽으신 분들 중에 '그 작품'을 먼저 접하신 분들이 많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스포와 역스포 방지를 위해 이런 식으로 쓸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