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퀘걸 1편이 나올 때부터 '거울 너머의 세계가 이퀘스트리아의 포니들은 인간들로 치환한 평행세계라면, 원래 이 세계에 살던 선셋 쉬머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는 언제나 흥미있는 논쟁 거리였습니다.. 특히 인간 세계의 트와일라잇이 이퀘걸 2편 종반부에 갑자기 등장하고 나서부터 이 논쟁은 한층 더 가열됐지요. 그것도 그럴 게 2편동안 인간 선셋의 등장은 아예 없었으니까요. 어쩌면 3편 까지 없을수도 있으니..
그렇게 논쟁이 진행 되던 도중 팬들 사이에서 농담 삼아 '사실 인간 선셋 쉬머를 포니 선셋 쉬머가 살해하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게 아니냐.' 라는 가설이 나왔고, 이건 그 음모론(?)을 건물 뼈대에 공구리 치듯 구체화시켜 그린 만화입니다.
이외에도 '원래 인간 세계의 선셋은 어디에 있는가.'에 관한 여러가지 가설들이 커뮤니티 포스팅과 팬픽을 통해 제시되었는데요. 그 중 몇가지를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째. 멀쩡히 살아 있으나, 캔틀롯 시에서 너무 먼 곳에서 사는 바람에 인간 세계의 메인 6나 포니 선셋과의 접점이 없을 수 밖에 없었다.
이게 가장 두 선셋 입장에서는 속 편한 가설이긴 합니다.
그리고 저 만화의 선셋이 이 가설을 변명거리로 쓰고 있지요.
둘째. 멀쩡히 살아 있고, 심지어 그 근방에서도 살고 있었으므로, 만나는 건 시간 문제였다. 다만 우연이 겹쳐서 지금까지 못 만나고 있었을 뿐
논리적으론 가장 빈약한 가설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가장 흥미로운 가설이기도 합니다. 평행세계의 또 다른 자기 자신과 조우하는 건 언제나 좋은 이야기거리중 하나니까요.
보통 이런 가설을 차용한 팬픽션에서는 인간 세계의 선셋을 포니 선셋보다 살짝 순둥이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이 가설을 차용한 팬픽 중 가장 평가가 좋고 유명한 것으로는 You can't help who you love (http://www.fimfiction.net/story/258821/you-cant-help-who-you-love)가 있습니다.
셋째. 살아있다. 하지만 포니 선셋이 강제로 이퀘스트리아로 보내버렸다.
레인보우 락 이후부터 사장되어가는 가설입니다.포니 선셋이 차원문을 건너온 바로 그 날 재수없게 캔틀롯 고교를 어슬렁거리고 있다가, 포니 선셋에게 뒤통수를 맞고 실신 후, 강제 이퀘스트리아행을 타게 됐다는 가설이죠.
그리고 포니 선셋 대신 감옥에 감금된다던가, 혹은 이미 다 알고 있었던 셀레스티아에게 포니 선셋 대신 거두어진다던가 하는 전개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의 경우 이퀘걸 1편때의 선셋 수준으로 인간 선셋이 타락해버리는 암울한 전개로 진행되고, 후자의 경우는 갑자기 이세계로 낯선 몸으로 변해버린 채 뚝 떨어지게 되버린지라 적응하느라 벼라별 고생을 다 하는 인간의 선셋의 모습을 조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죽었다. 다만 포니 선셋이 직접 죽인 게 아닌, 사고나 병마로 인한 요절함
꿈과 희망이 넘치는 마이 리틀 포니 세계관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이것도 팬 창작 가설이니까요.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가설을 차용한 팬픽에서는 갓 인간 세계로 넘어온 포니 선셋이 유족들이나 전에 선셋 쉬머를 알고 있었던 지인들과 만나 의외의 도움이나 혹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이용한 호러 팬픽도 하나 있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원래 인간 선셋은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낸 화재 사건으로 인해 죽었고, 악령 비슷한 존재가 되서 인간 세계로 넘어온 포니 선셋에게 '난 죽었는데 왜 내 모습을 한 넌 멀쩡히 살아있는거지?'
라면서 빙의 비슷하게 달라붙어서 심리적으로 괴롭히는 그런 작품이였죠. 더 이상 작가가 연제를 안 한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섯째. 죽었다. 포니 선셋이 직접 살해함.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섯째. 살아있다. 그리고 포니 선셋과 열애중 (참고 팬픽 : http://www.fimfiction.net/story/236662/dont-tell-me-youre-too-blind-to-see)
여러분은 어떤 가설이 가장 흥미로우신가요?
출처 | http://daniel-sg.deviantart.com/art/What-s-Eating-Sunset-Shimmer-5512414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