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역의 4대 팬덤현황 이랍니다
최근 엘리멘트리 봤는데 미국의 드라마를 공장처럼 막 찍어내는 공장제시스템을 맛 봐서 영 기분이 그랬는데
아. 공장제시스템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엘리멘트리 그럭저럭 잼나게 봤지만 남는게 없고 보다 지치고 다음 시즌 기대 안되서 왠지 시간을 버린듯
씁쓸해서요
그런데 한니발 기대도 안했는데 우연히 접했다가 똽 !!!
미드를 보면서 배부르게 먹었지만 먼가 부족하고 허전하게 느껴지는 그것을 딱 채워주는 그런 명품드라마네요
말 들어보니 미국에서는 인기가 없고 시청률도 낮지만
오히려 해외에서 더 뜨겁게 열풍 불고
방송된지 2달만에 어디서 튀어나온지도 모르게 이 정도로 팬덤이 형성된 드믄 케이스라네요.
제가 보기엔 저 팬덤인원들이 서로서로 겹치는거 같기도 한데 말이죠 ㅋ
한니발 이야기로 들어가서..
온갖 수사드라마로 단련되서 잔인하고 역겨운 것을 잘 보는데
이 한니발은 거기에 미장센까지 끼얹어서 보는 사람 기분 참 묘하게 만들죠
게다가 온갖 은유에다 상징적이고 몽환적인 연출기법이라
일반적인 미드수사물처럼 수동적으로 보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매회 등장하는 살인마들의 케릭터가 이야기의 중심이 아니라 한니발과 윌과 관련해서 이해해야 할 드라마입니다.
전 초반에 이해가 안되서 인터넷 검색하다가 1시즌을 스포당해서ㅜㅜ
나중에 밝혀지면 깜짝 놀라서 받을 카타르시스를 포기한 대신
결말을 아니까 오히려 각 케릭터들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그래서 소소한 복선들을 밝히는 재미를 받고 있죠
위 사진 한장으로 이 드라마는 설명 끝 ㅋㅋ
<이 드라마를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미드의 막 찍어내는 공장제 시스템에 질렸다는 분
색다른 미드를 보고 싶다는 분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을 억제해야겠다는 분 또는 아름답게 꾸민 음식 사진 좋아하시는 분
특히 나는 저 제목의 3 팬덤 중 하나라고 자신하는 분 - 이 쪽은 필수 시청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