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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유지보수 쪽은 진짜 답이 없네요
게시물ID : computer_178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난파이터
추천 : 5
조회수 : 1486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7/04 00:04:15
학교나 관공서 쪽 파견되어서 프린터나 PC 납품하고 그거 관리해주는 업체들이 특히...

제가 그 짓을 2년 반 넘게 하다가 결국 때려쳤는데 그 이유가
연봉 안오름
시간외 수당 안줌
뻑하면 주말 출근
근데 주말 내내 출근해도 하루치 특근수당만 줌

특정 업체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대충 비슷할겁니다
거기다 1년 마다 계약을 갱신하는데 그때마다 업체들이 박터지게 경쟁함
공개입찰 방식이라 한달 계약금을 서로 내려가며 어떻게든 재계약하려고 악을 씁니다

1년 계약을 하면 한달에 보통 5~600만원 정도를 학교나 관공서에서 해당 업체로 유지보수비 명목으로 줍니다
근데 이게 매년 내려가요
왜? 다른 업체들이 더 싸게 나오면 그 업체 쓰니까
그런데 계약금이 내려가도 유지보수 범위(대학교를 예로 들자면 부속시설은 유지보수 범위에 안 들어갑니다. 유치원이나 연구소 같은곳)
는 더 늘어나요ㅋㅋㅋ

제가 파견나갔던 모 대학이 그랬어요
분명 계약서에는 대학교 부설 유치원이랑 언어치료센터가 유지보수 범위에 안 들어가 있는데 만약 유지보수 요청 들어오면 해줘야 해요
안 해주면? 총무과나 대학본부에서 거 그냥 해줍시다. 좋은 게 좋은 거죠 이지랄하면서 사무실에 전화 때려요ㅋㅋㅋ
특히 교수들 갑질이 쩔었지요
집에서 쓰는 PC들고와서 포맷좀 해주쇼, 윈도 비번을 까먹었는데 좀 풀어주쇼, 내가 PC를 좀 사고 싶은데 견적좀 주시오 등등등
특히나 교수들이 무슨 처장, 팀장, 소장 이런걸 다 꿰차고 있어서 안 해주면 재계약에 상당한 타격이 있었지요

그렇다고 토너라던가 A4용지, 노트북 등 주 거래 물건 납품해도 8%, 심하면 5%미만으로 마진이 남는일이 허다했습니다
왜? 가격 후려치는 전담 부서가 있었거든요
구라같죠? 미친 소리같지만 사실이에요ㅇㅇ
그러니 매달 받는 유지보수비용에서 파견직원 두명 월급 빼고 회사 차 유류비 빼면 남는 게 없죠
납품으로 남겨먹는것도 얼마 안 되고

그래서 당시 주임이던 저와 대리 형님 한 명은 회사에서 안 챙겨주는 인센티브를 자체적으로 챙겨먹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교수던 교직원이던 학생이던 PC조립이나 수리 의뢰 들어오면 무조건 돈 받고 해줬어요
물론 개인적인 의뢰에 한해서였지만...
뭐 다른 업자들에 비해서 저렴하게 받긴 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PC조립 및 설치비 3만원
포맷 및 OS재설치 3만5천원
윈도우 로그인 암호 복구 1만원
USB 데이터 복구 2만원(용량에 상관없이)

뭐 이런 식으로요
이게 많은 달에는 둘이 합쳐서 20만원 정도 될 때도 있었어요ㅋㅋㅋ
특히 데이터 복구랑 윈도 비번 초기화가 쏠쏠했지요

각설하고, 혹시나 주변에 아직 취업 준비중인 취준생이나 이직 생각하는 사람 있으면 유지보수쪽은 생각도 말라고 하세요. 진짜임.
여긴 그냥 똥망이에요 똥망
그것도 아주 개똥망

15년차 연봉이 3천이 조금 넘음
초봉은 2000~22000정도
대접도 제대로 못 받고 그냥 한낱 PC수리기사 취급당하는 곳이 이 곳입니다

알바로 한 6개월 하면서 다른 일 알아보기엔 저거만큼 꿀빠는 곳도 드물긴 하지만 직업으로 삼기는 진짜 개똥같은 분야임
지역마다 편차는 있지만 제가 있는 동네는 요렇습니다

써놓고 보니 진짜 두서없게 썼네요
그냥 참고삼아 보시라고 써보긴 했습니다만 큰 도움은 안 될거 같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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