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통령이니 뭐니 해서 대통령 뽑아놨더니
서민들의 경제가 아니라 재벌 대기업들의 경제만 불려주는 명박이.
왜 그랬을까?
우연히?
쥐약을 잘 못먹어서?
아니다. 명박이는 명박이 혼자가 아니었다.
2007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박이의 이미지 전략에 넘어가서 명박이 하나에 집중했다.
서민의 아들 명박이.
샐러리맨으로 대기업 사장까지 한 명박이.
대기업 ceo 했던 놈이니 경제는 끝내주게 잘 하겠지...라는 이미지들
철저하게 한 사람에게만 집중시켰다.
명박이는 명박이를 둘러싼 배경들을 철저히 가렸다. 모른척했다.
부패한 수구꼴통정당은 가려졌고, 본인의 과거도 가렸다.
전과 14범도 가려지고, BBK도 가려졌다.
이상득도 가려지고, 최시중도 가려있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자 전면에 나선 것이다.
강부자 고소영 내각.
친서민 정책이 아니라 비지니스프랜들리정책들..
국민들은 무슨 실수를 한 것일까?
너무 한 사람에게만 집중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가리고 싶은 것은 충분히 가렸고, 방어했고, 나중에 내보일 것은 충분히 잘 감췄다.
명박이가 친서민 소비자 입장에서 경제를 운용하고 싶어도 주변에 둘러쌓이 인맥들이 그걸 허용못하게 할수도 있다.
박근혜는 어떨까?
박정희가 죽고 60 평생 자기 손으로 돈 한번 벌어본적 없는 여자가
얼굴에 개기름 흐르도록 살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주변의 도움이 많았다는 증거다...
다들 알다시피 전두환이가 79년에 박통살해수사하다가 청와대 금고에서 나온 그때 돈 9억중에 3억은 지가 뿜빠이 하고,
6억을 박근혜에 줬다고 하고 본인도 인정하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것 보면 나중에 여러 기업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그게 그냥 박통에 대한 그리움과 그 자식들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도움을 준 것일까?
박정희는 세계가 인정하는 독재자인데 그 독재자가 어느날 갑자기 죽어버렸는데, 겁나게 착하디 착한 마음에서....독재자의 자식들을 돌보고 싶어졌다?... 전혀...그게 아니다.
여기서 잠깐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해보자.
군대에서 군바리들끼리는 이런게 있다. 직계 상관은 다른 라인에 있는 상관보다 하늘이다.
박정희가 쿠데타 직후에 조직한 군대내 친위조직인 하나회가
박정희 집권과 전두환 노태우때까지 우리나라 주요 고위관직을 차지하면서 장악했다.
그러니까 1961년부터 1993년까지 무려 우리나라를 군바리들이 32년간 장악한거다.
일제 36년이라고 하는데 그것에 맏먹는 수준의 군바리통치기간이었다.
(나는 이런 점에서 김영삼이 IMF때문에 악플달고 살지만, 하나회숙청이 김영삼이 한 일중에 한국 현대사에 남을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하나회가 32년간 우리나라 요직을 차지하면서 기득권을 형성한다.
그 하나회는 그렇게 지들이 호의호식하면서, 그나마 자신들의 직속 상관중에 최고봉이었던 박정희에 대한 의리같은 것으로 그 박정희의 자식들을 돌본 것이다.
박정희의 유일한 아들래미 박지만이 그렇게 뽕질하고 그랬어도 매장당하지 않고 잘 살고 있다.
그때마다 박태준이니 뭐니하는 것들이 나서서 이슈화되지 않게 덮어버렸다.
또 보자.
김종필이가 누구인가
박정희의 조카사위였다.
김종필이가 언제까지 정치를 했냐면 노무현 탄핵역풍이 불었던 2004년까지 정치질을 했다.
1998년 정계 입문한 박근혜에게 정치배경이 되어준 것도 김종필이다.
김종필까지 하면 몇십년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여자가 박근혜다.
박근혜는 자연인 박근혜가 아닌 것이다. 안철수나 문재인같은 사람이랑은 종자가 다르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 신라시대에 성골 진골타령하는 것처럼 최근에 천종삼이니 장뇌삼이니 노래부르고 그것이 회자되더라.
박근혜를 둘러싸고 있는 껍질들을 가리키는 용어들이다.
그러나 나는 다른 식으로 접근하고 싶다.
박정희 집안의 혼맥도다.
아래의 그림을 함 보시라.
박근혜의 집안이다.
연예인 은지원이가 박정희 누나 박귀희의 손자다.
박근혜는 양부모 다 돌아가시고 고아가 된 소녀가장이었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수중에 현금 6억을 가진채 30대를 시작한 어른이었다.
거기다 아버지의 하나회 후배들(?) + 집안 배경등등해서 소녀가장같이 똥꾸녕 찢어지게 삶을 견뎌내는게 아니라
아버지가 뭘 잘못했냐고 항변질도 하면서 잘 살아왔던 것이다.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것이다.
대통령 후보로서 박근혜만 보는데, 박근혜를 둘러싼 세력이 있는 것이고,
우리는 박근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세력을 보고 있다고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득권-재벌, 족벌언론등등-은 몇다리만 건너도 사돈집안들이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3대 찌라시 언론사인 조중동도 혼맥으로 연결되어 있다.
부록으로 3대 찌라시 언론사의 혼맥도와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혼맥도를 첨부한다.
선거에서 사람을 뽑는데
사람하나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둘러싼 배경도 같이 봐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지속가능한가가 판별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앞으로 가고 싶어하는데도 그 사람을 둘러싼 배경이 방향을 틀어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천둥벌거숭이처럼 갑자기 툭 튀어나온 이명박이었다면 아마 이명박은 서민대통령 하고도 남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영향을 받고,
때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선
그 배경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권력자들이 맑은 눈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국민은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
지금은 감옥에 있지만 이명박의 형 이상득이는 우리나라 국회의원중에 최다선인 6선의원이였고, 다 늙어서도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는게 아니라 돈을 위해서 헌신한 최시중이 같은 인간이 이명박의 멘토란다. 이명박 주변 인물들 지금 다 어쩌고 있나?
넓은 바다에서 배는 한 사람의 의지로만 가는 것이 아니다.
특히나 그 배가 작은 배가 아니라 항공모함급이라면 이미 팀웍플레이가 필수다.
사람마다 기호가 다를 것이다.
안철수나 문재인에게 없는, 저런 박근혜의 반백년 세월동안 누적되어 탄탄한 배경이 안정되어 보인다고 생각할수가 있을 것이다.
2002년 노무현이 당선되었을때 우리나라 기득권들은 근본도 없는 것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놀리고 깔보고 개무시했다.
그의 정치개혁실험은 민주당에서 조차 무시당했다.
그래서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까지 당해버렸다.
어찌 되었던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한국전쟁에 보리고개까지 겪은 어른들은 워낙 격동의 세월을 살았기 때문에
더 이상 뭔가를 바꾸겠다며 시끄러워지는 걸 못참아서
문제 덜 일으키고 조용조용하게 안정되어 보이는 세력을 선호할수 있다.
그걸 무시하고 폄하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반대로
그 기득권들이 공고하게 엮여진 이런 체제에 환멸감이 생기고, 이 체제를 극복해야만
우리나라가 업그레이드 되겠다 싶으면 안철수나 문재인을 선호할수가 있다.
그리고 또 위에 것들과 연관되서 다른 기준이 또 하나 생길수 있다.
나는 아무렇게나 살수 있다쳐도
예를 들면 나는 박근혜 체제에서 살수 있고, 혹은 문안체제에서 살수 있다쳐도
내 자식이나 손자들도 똑같은 체제에 살게 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이 던져지면
우리는 어느쪽에 가중치를 둘지 기준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선거는 각자의 욕망이 표출되는 곳이다.
내가 어디로 꼴리는지 내가 제일 잘 알테니 각자 꼴리는대로 선거에 참여하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다.
박근혜가 절대악이 아니다.
안철수나 문재인이 절대선이 아니다.
다만 각자의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역사는 알려준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면서
함께 참여하고 함께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가지면 한단계 성숙해진다는 것을...
먼 옛날까지 갈 것도 아니다. 2002년 월드컵 보라.
국내 축구가 지지부진할때 학연 지연등으로 배경 좋았던 국내 감독이 아니라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히딩크라는 사람을 리더로 세웠을때 우리는 그 전과는 다른 축구를 볼수 있었다.
전혀 다른 눈으로 한국 축구를 보고 평가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하고 싶은 얘기를 이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