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강희수 기자] 성형 중독증에 빠진 '선풍기 아줌마'를 방송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SBS TV가 이번에는 '얼굴 없는 아이'편을 준비하고 있어 또 한번의 파장이 예상된다. 교양.예능 프로그램 부분개편에 맞춰 새로 편성된 <패밀리 스토리-우리 집에 생긴 일>(연출 오우용)은 첫 회 방송분에서 '트레처 콜린스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얼굴 없는 아이' 줄리아나를 소개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오렌지 파크에 살고 있는 줄리아나는 태어날 때부터 얼굴뼈의 절반이 없는 아이였다. 이제 겨우 22개월이 됐지만 이미 수술을 14번이나 했다. 두 눈과 코, 입 귀가 정상적으로 발육이 되지 않아 보조 장치를 달고 살아야 하고 14번의 수술을 통해 겨우 얼굴의 형체가 잡혔지만 앞으로도 30~40차례의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 그러나 왼쪽 눈은 거의 시력이 없고 코로 숨을 쉴 수가 없어 호흡장치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귓구멍이 만들어지지 않아 아주 큰 소리만 들을 수 있다. 음식물도 위장으로 바로 연결된 관을 통해서 섭취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얼굴을 제외한 손과 발, 지능은 정상이라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오우용 PD는 16일 "얼굴 없이 태어난 아이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아이를 사랑으로 감싸고 있는 부모와 2살 많은 언니 켄드라, 그리고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었다"고 말했다. 서경석과 윤현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내달 1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