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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펌]귀신보는애랑 겪었던 썰들 4
게시물ID : panic_83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횡령범
추천 : 35
조회수 : 407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0/11 19: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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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이상해서 노잼이라는 말에 상처를 받고 말투를 바꿈....ㅜㅜ



중학교때 이야기임, 당시 우리는 남중이었고 두발자유도 없고, 체벌금지도 없었음

중학교 입학하고 2학년 때, 그애랑 나는 같은반이 됐음.

근데 주위친구들 아무도 걔가 귀신본다는 걸 몰라서 방과후에 집에가는데 얼떨결에 내가 분위기도 좀 띄울겸 얘기를 해버림

당시에 태풍 곤파스인가 하는게 와서 학교가 조금 일찍 끝난걸로 알음

친구들이랑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서 빠져나오는데 갑자기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거임

우린 다들 우산 안뒤집어지게 하려고 잘 잡고 있었음, 근데 우산을 몸에 밀착시키면 앞이 안보이잖슴?

우린 우산을 몸에 밀착시키고 그냥 땅만보면서 걸어감

그렇게 한 10미터를 걸어가니까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림



'뿌드득-!, 뿌드드드득-!'


이게 무슨소리였냐면 학교 운동장에 농구대가 바람에 뜯어지는 소리였음

그리고 농구대가 쓰러지는 경로에 친구한놈이 걸어가고 있었음, 게다가 우산때매 앞도 잘 안보여서 그친구는 그냥 쓰러지는 농구대에 덮쳐지는 상황이 불보듯 뻔했음,

근데 갑자기 그 친구가 '아악!' 거리면서 넘어지는거임

그리고 넘어진 친구 바로 코앞에 농구대가 쓰러졌고 그 친구는 그렇게 살았음


같이 등교하던애들과 나는 모두 벙- 찐 상태였고 이게뭐지? 하면서도 달려가서 괜찮냐고 일으켜 세워줬음

그런데 귀신보는 친구가 걔를 자세히 보더니



B: 니네 할아버지 돌아가셨다.



귀신보는 친구가 하는말이 넘어진 친구 할아버지가 방금 돌아가셨는데, 손자보러 잠깐 왔다가 농구대 쓰러지는거 보고 손자 다리를 발로 세게 찼다고함,

실제로 그 넘어진 친구 정강이에는 파랗게 멍이들었고 할아버지가 정말로 돌아가셔서 학교는 안왔었음.

그 일 이후로, 우리랑 같이 몰려다니는 애들은 그애가 귀신보는걸 믿을 수 밖에 없었음,







나중에 내가 따로 방금돌아가신걸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깐 손등부터 팔꿈치까지 산사람의 눈물이 마르지 않은게 보였는데 아마 그게 할머니나 보호자가 손잡고 울어서 묻은 것 같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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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랑 같이 겪었던 일들이 좀 많은데 기억이 잘 나지도 않아서 기억나는데로 종종 씀, 만약 주베를 간다면 정말로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5-10분마다 추천수 확인하러 들어와요....

지금까지 말투 이상해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신중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name&sk=죽음의작가&searchday=all&pg=0&number=7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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