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스트라스부르에서 조기 복귀한 이유는??
A.4년 계약으로 갔다 지금은 엄청난 팀으로 느껴지는 리옹이 첫 게임의 상대였는데 그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그 다음 옥세르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고 이름을 알리며 스트라스부르의 간판이 됐다
그런데 카메룬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모든 게 꼬였다 그 신임 감독이 선수 9명을 데리고 와서 팀 개편을 시작했고
베스트11중에 나와 프랑스 대표선수인 마르탱만 남고 모두 팀에서 쫓겨났다
그때부터 감독과 미묘한 관계가 시작됏고 구단에서는 날 팔고 싶지 않은 마음에 스위스로 임대를 제의했다
팀도 다 결정이 된 상황에서 너무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해 임대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어리석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Q.세오 열풍은 어느 정도였나
A.요즘 같은 환경에서 국내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하면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그 당시가 지금이었다면 정말 난리가 났었을 것이다(웃음)
시즌 연간회원권에는 내 얼굴이 박혀있었고 시내의 대형 간판에도 내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
Q.유럽 빅리그에 못간 아쉬움이나 스트라스부르에서 조기 복귀한 아쉬움은 없나
A.유럽에 조금 더 일찍 나갔었으면 하는 생각을 지금도 가끔 해본다
Q.바르셀로나 이적설도 있었다.자세히 알려달라
A.아 참...(한숨) 바르셀로나 올림픽 세 번째 경기였던 스웨덴전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사진기자 10여명이 날 향해 후레쉬를 터뜨리며 몰려든것이다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나를 데려가고 싶다고 스카웃 담당자가 나를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김삼락 감독님과 관계자들이 바르셀로나 구단의 초대로 식사 대접도 받고 했었다
하지만 그때도 군대 문제가 걸려있었고 무엇보다 LG측에서 계약하자마자 어딜 가느냐며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금 같은 경우는 언론이나 팬들이 압력을 넣으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구단들이 놓아주지만 당시에는 그러지 못했다
지금 어린 선수들을 보면 참 좋은 시대에 태어났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바르셀로나 말고도 제의를 해왔던 구단이 참 많았다
Q.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
A.크라머 같은 감독이 되고 싶다 가족적인 분위기로 축구를 즐거운 스포츠라고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 또 운동... 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괴로움을 탈피하도록 해주는 감독이 되는 것이 나의 꿈이다
그런게 되면 자연스럽게 팀이 시합에 나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