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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테란 유저들이 부럽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83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로몬의악몽
추천 : 66
조회수 : 2648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2/17 13:03:57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2/17 07:51:58
 이런 제목이라 하여 테란 사기다 어쩌다 이런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공방 천민 수준의 제가 이런 말을 한다면 "그럼에도 이기는 플토 유저들은 뭐냐"라는 질책 들을 것은

뻔하고 사실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 때 테란이 너무 부러워 전향을 하려 했다가 3승 올릴 동안 30패가 넘는 패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테란 역시 나름의 고민과 힘든 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공방에서 대략 60승 110패 정도 수준인데 (네...갈 곳 없는 공방천민입니다) 그 중 30패를 테란으로

당했고 그 중 반은 플토에게 당했을 겁니다.

 플토로 할 때는 몰랐습니다.

 벌처로 이동하는데 만나는 드라군이 그럽게 무섭고...

 탱크로 자리 잡고 앉아있는데 달려드는 발업 질럿들이 그렇게 당혹스럽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뭐 그리 조작할 것이 많고 신경쓸 것이 많은지...

 제가 게임하고 있으면 뒤의 친구가 "너 리플레이 감상하냐?"라고 묻는 저의 손 속도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저는 테란 유저들이 부럽습니다.

 그 비싼 드래군이 시즈 탱크 앞에서 파란색 국물 흘리며 무너질 때, 질럿이 달려갈 때 갑자기 튀어 

나오는 마인들에 놀랄 때, 캐리어 모아 기세등등 들어갔다가 골리앗 일점사에 일일이 터질 때...

 

 가끔 생각을 합니다.

 테란을 중수정도 (사실 어느 정도가 중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스타가 얼마나

재미있을까?

 언덕 탱크로 상대방 멀티를 제압하며 희열에 젖을 수도 있을테고...

 벌처로 프로브를 사냥하며 웃음을 지을 수도 있겠지요.

 위기가 있다 하더라도 테란 한타 싸움이라는 비장의 무기 또한 가지고 있으며...

 둥실 둥실 날아오고 있는 캐리어를 보며 이렇게 중얼거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안하다 풀업 골리앗이다"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사실 제 손 속도로 그래도 해 볼 수 있는 종족은 그래도 프로토스이고...

 그러다보니 프로토스가 가장 좋기는 합니다.

 다만 제가 할 수 없는 그 테크니컬함, 그리고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테란이라는 종족이...

 그리고 그 종족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는 것 뿐입니다.


 
 아마 테란 유저 분들께서 혹시 기분이 나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좋은 마음으로 한 번 지나가주셨으면 감사드리겠고요...

 혹시 지나가시기 힘드시더라도 너무 심한 욕은...하하...^^;;;

 모두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P.S) 하지만 가장 부러운 사람은 이미 취직한 친구들이네요. ^^ 저도 빨리 졸업해서 자리 잡아야 할텐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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