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서론은 짧게 쓰겠습니다.
친구집에 며칠 지내러 왔는데
친구는 술마시러 가고 혼자 집에 남아 라면이나 끓여먹으려던 찰나
급 궁금터져서
한 냄비에
간짬뽕과 진라면 매운맛을 섞어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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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론
오늘 저에게 희생당한 친구의 소중한 식량'들' 입니다.
처음에 그냥 물 양을 감으로 때려넣을까 했지만
개망할까봐 계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설겆이 해 둔 도구를 둘러보던 찰나
눈금이 있군요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요놈 당첨!
라면은 양은 냄비에 먹어야 제맛입니다.
물 양은...
진라면이 550ml라길래 일단 550ml 들어가고~
간짬뽕은 볶아먹지만 이번엔 국물라면이 되는거라
275ml 넣어줬습니다
총 825ml군요
전 후레이크류는 찬물일때부터 넣는 스타일이라 바로 투하!
평소같으면 봉지 터뜨릴 기세로 뜯는데 오늘은 사진을 찍으려니 조심스레 뜯게 되더군요
초조한 마음으로 얼마를 기다렸을까
기포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아 빨리좀 올라오지...
마음이 급해서 빨리 끓으라고 뚜껑을 덮었습니다
Excellent!!!!
재빠른 동작으로 면 2개를 동시 투하 후
면으로 인해 떨어진 물 온도를 회복하고자 바로 뚜껑!!!
미리 다 안뜯어 놓는 바람에
동시에 집어넣고자 하는 마음만 앞서
진라면은 잘 꺼냈으나 간짬뽕 봉지는 사망...
뚜껑을 열어보니 잘 끓고 있군요
라면에 진라면 스프가 좀 베여야 맛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스프를 바로 투하하였습니다.
근데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먹어 봤는데
변기로 보내버릴것 같은 싱거움에 좀 무섭...
'소스 네가 이 라면을 변기로부터 구해내야 한다...'
걱정 반 설레임 반
간짬뽕 소스가 특수임무를 부여받고 라면에 투하되었습니다
그리고 휘적휘적...
오 때깔 나름 괜찮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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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평가
면
다른 찌개류 음식에 삶아놓은 라면 사리를 넣은 뒤 건져먹는 듯한 약간의 아쉬움
면에 좀 더 양념이 베였으면 좋았을 뻔
간짬뽕 면과 진라면 면의 조화는 나쁘지 않았음
국물
1.5개 양에 2개의 스프를 투하하다보니
다시다 파워로 인한 깊은 맛이 나고
간짬뽕 액상 스프로 인해 기름진 찰진 맛이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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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었습니다.
흔히 알려진 조합이 아닌 궁금한 조합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전해보겠습니다.
진라면 면과 간짬뽕 면의 조화 나쁘지 않았어요
국물 때깔도 죽여요 ㅋ
진짜 진라면 스프만 넣었을땐 아 다버리겠네 하는 마음이였는데...
라면 2개 금방 순삭 ㅋㅋ
야심한 밤 야식 하나씩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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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밥을 말아먹으면 어떨까 했는데
친구집 밥이 너무 꼬들밥이어서 Fail...
밥과 국물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