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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게시물ID : sisa_8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색인간
추천 : 6/12
조회수 : 50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04/08/02 03:03:18
아직도 주위에는 박통을 그리워하는분들이 좀 계십니다.
(사실 꽤 공공연하게 자주 볼 수있습니다 --; )
그리고 그런 박정희 향수를 이용하는 정치세력도 있으니 인간 박정희. 그 양반 참 대단하긴 대단했던 양반인 모양입니다.
일단 아래에있는 댓글에도 쓰긴했지만 저라는 인간, 제 개인적인 지식과 감정으로는 박정희 대통령, 박정희 비판론자들의 생각과는 틀리게 그양반의 경제적인 업적은 어느정도 인정하는 바입니다만... 역시 회색인간답게 박정희 지지론자들과는 다르게 그양반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아래 댓글에도 달아놓은바있지만 그양반이 경제 고속 성장을 위해 탱크캐터필러 밑에 뭉게버린 것들이 사실 꽤나 아쉬운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회색인간 이래뵈도 유신시대를 경험한 세대올시다.)

현재의 민주자본주의 사회에 길들여진 평범한 우리네 국민들의 관념으로서는 정말 용납할 수 없지만 박정희 저양반 만약 왕정시대에 왕으로 태어났으면 한몫 할만한 인간형이라 할만합니다. 지금에야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무엇으로 바꾸겠느냐! 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왕의 말이 곧 법이 될 수있는 시대에는 그런건 개짖는 소리였고 박정희 스타일. 말 안들으면 뭉게버리고 원하는대로 밀어붙여서 그럭저럭 잘 꾸려지는 바로 그런 스타일이 훌륭한(이란말이 과연어울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독재자, 훌륭한 왕의 스타일이 아니고무엇이겠습니까? 왕정치하에서는 저런 왕 밑에서 삼시세끼 배부르게 먹고 번듯하게 옷입고는 등 따신데에서 자면 최고였겠지요. 잘하면 성군 소리도 나오겠습니다 그려.

하지만 현대 시대는 좋은 독재자가 좋은 지도자인 시대가 아니지요. 또한 박정희가 통치한 나라는 엄연히 민주공화국이었고요 --; 그리고 박정희 사후에 전두환이라는 불세출의 반짝이 아자씨가 나타나 또 해먹긴했지만 그럭저럭 민주국가 꼴을 갖추고 있는것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이 마냥 잘했다 잘난 위인이다라고 하기에는 거부감이 드는게 진실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제가생각하기에 분명히 박정희이기에 우리나라가 보인 초고속 경제성장이 있었다는데에는 전 큰 이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수많은 박정희의 경제정책실패..... 하다못해 현재의 경부고속도로 확장에 따른 추가예산,등등도 가만 들여다보면 사실 박정희였기에 .. 독재였기에 가능한 짓거리들이었음을 쉽게 추측해볼 수 있을겁니다. 박정희가 독재자였기에 나중에 보수할거 뻔히 알면서도 일단 고속도로라는것을 뚫었습니다. 독재가 아니었다면 경제성 따지면서 몇년질질 끌었을것이고 무산됐을 가능성도 큽니다. 박정희니까 무대뽀로. 마구마구 밀어붙여서 여기저기서 돈끌어다가 뚫었지요 --; 아무리 반쪽짜리라지만 완공된 고속도로가 어느 정도로 국가운송 시스템에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전 모르겠습니다. 또한 그런 국가적인 사업들이 성공이건 실패건 어느 정도나 경제에 기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자유의지가 아니었음에도 대한민국의 경제는 여기까지 성장해버렸군요. 그 사실을 제하고나면 모두 if일뿐입니다. 박정희라는 독재자가없었다면 우리나라는 많은분들이 바라는대로 과거를 청산하고 깨끗한 민주공화국으로서 당당하게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금 보는현실과같이 국민의 지지를받아 올라간 지도자와 구 기득권세력간의 다툼으로 지지부진하며 419이후의 혼란상을 그대로 유지하며 그당시의 모습과 당시의 경제사정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 넘버 1꺼리 중에 하나를 차지하고있는 포항제철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며 (일본과의 과거청산을 돈뒤에 묻는대신에 일본제철의 기술과 기타등등을 그대로 긁어왔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올시다) 박정희말고 더 무능한 군부 인물이 419이후의 혼란스러운 나라꼴을보다못해 쿠데타를 일으켜 나라를 아프리카 군사독재국가처럼 몰락시켜놨을 수도 있습니다. 이 다른인물 쿠데타설은 뒤에 전반짝이 아자씨가 벌떡 일어난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있어보이는 썰 아니겠습니까? 군부가 강하던시절이니 말입니다(물론 군부를 키워준게 박정희이기도 하지만...)

 물론 국민들의 중론을 모아, 보다 나은 해결책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 나가는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야 백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겠지만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기도 아니고 대학교에 학생수가 부족해서 문닫는 시대도 아니었단말입니다. 박정희 만이 가능하지 않았을것이다? 사실 단언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정희니까 그가 독재자였기에 저런식으로 미친듯이 앞만보고 달리게 할 수 있었던겁니다. 실패해도, 빵꾸나도.. 넘어지면 강제로 일으켜세우고 빵꾸나면 땜빵하고, 무조건 앞만보고 달리게 한것.. 그래서 다른 실패한 독재자들과는 달리 어느정도 경제적인 성장이라는 과실을 맛보게 한 것은 박정희가 독재자였기에.. 또한 그였기에 가능한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정희 향수란것이 존재한다는것이 사실 가장 큰 증거라 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개인의 자유는 없었지만... 실패하면 윽박지르고 강제로 일으켜서 다시 달리게했던.. 생각할 필요성과 가능성은 거세당했어도 어딘가로는 달리게 해주었던, 방향이 잘못되면 윗대가리만 탓하면 되는 그 시절에 비해 방향이 잘못되면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많은 혼란이 필요한 지금 시대는 그런 향수에 젖은분들에겐 어색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역시.. 모든것을 다 제하고 현존하는 분명한 역사적사실은.......

박정희는 비난받아 마땅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30년이상 저지한 희대의 독재자였으며 그가 장기집권한 대한민국이 625의 잿더미로만 기억되던 나라에서 한강변의 기적이란 소릴들으며 고속 경제성장을 일궈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외의 모든 가능성은 IF일뿐이며 어떻게 됐을지 전혀 알 수없는 가능성들일 뿐입니다. '박정희가 아니었어도 잘됐을것이다.' '아니다 박정희였기때문에 가능한일이다 그가 아니었다면 현재의 경제 성장은 없었을것이다.'

그러나.

역시 거듭말하거니와 그의 독재기간 동안 그놈의 우리나라 경제란놈이 성장한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가만 눈여겨보면 독재였기에 그많은 불평과 불만들을 탱크 캐터필러로 뭉게버리고 이룩한 것임을 알 수있었습니다. 물론 그 후유증을 지금와서 겪고 있는것이긴 하지만요. 아무리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우수하고 교육열이 투철하다쳐도 지금 상황만 봐도 자명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후에는 분배를 위해 다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런 다툼을 통해 시민의식과 민주의식이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성장과 분배의 균형이 맞아가는 것이겠지만..... 과연 박정희식의 고속성장이 가능할까요? 그건 힘들다고 저는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걸 뭉게버리고 앞만보고 달리게 하는데에는 독재라는 독약이 아니고서아 불가능하겠지요. 거기다 독재로 혼자 다해서 성공하기 어렵다는것을 감안하면 박정희는 나름대로 어느정도 능력도 갖추고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결과론적으로 그는 우리의 가능성을 박탈한 대신 자기식의(어디까지나 자기식입니다--;) 경제성장을 덧씌웠고 어느 정도는 분명히 성공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그의 독재행위를 모두 합리화시켜주지는 못할겁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그가 독재를 실행한 나라는 민주공화국이었으니까요.

회색인간 저놈 또 이랬다저랬다 햇갈리게 한다! 라고 말씀하시면.. 예 정답입니다. 복잡하게.. 쓰잘데기없이 말늘어놨지만 사실 맨앞에 한 말. 저 회색인간은 박정희의 경제성장은 부정하지 않지만 박정희가 발모가지 잘라놓은 민주화에 매우 아쉬워한다가 결론이올시다. 제가 하고있는 생각의 당위성을 힘겹게 주장하려고 노력하느라 말이 이렇게 길어진것 뿐이지요.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약삽한 회색인간은 이후에 달리는 댓글에 대해 더 답변하지는 않겠습니다. 난잡하긴 하지만 이글에 하고 있던 생각과 하고 싶은 얘기는 거의 다 담았거든요. 댓글에 신경써서 이것 저것 추가 하다보면 어느새 저도모르게 마구 삐딱해지기 때문에 딱 여기까지가 적당한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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