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업무는 '오바마케어' 손질이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퍼레이드를 끝낸 뒤 곧장 집무실에 들어가 첫 번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오바마케어와 관련된 규제 부담을 완화하는 걸 지시하는 것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즉각 규제를 폐지하는 걸 지시하는 메모를 관련 기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의회 승인 없이 즉각 효력이 발효된다. 이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 폐지 행정명령에 첫 번째로 서명한 건 그만큼 폐지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취임 첫 날 전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만든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었다.
앞서 트럼프는 "취임 첫 날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개원 의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1호 행정은 오바마케어 폐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인준을 마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후보자와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장에 최종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