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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애로 뭉쳐라!
게시물ID : humordata_8379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프림Ω
추천 : 0
조회수 : 85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7/26 16:10:39
예전 군생활 당시는 고참과 쫄병의 관계는 천당과 지옥만큼이나 거리가 멀었습니다. 
쫄병 때는 고참이 제일 무서웠습니다. 신병으로 처음 자대배치 받아 갔을 때 가장 
곤혹스러웠던 것이 내무반 고참들 서열을 암기하는 것이었죠.ㅡㅡ;; 똥줄탔어요. 

병들은 그 서열에 따라 파워(?)를 행사했습니다. 
갓 들어온 신병은 오줌똥 못 가리고 지옥과도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왕고참은 병사들 세계에서 천당보다 더 좋은 행복을 누렸습니다. 

병사들 간에도 입대서열이 정해져 있고 이 서열에 의해 지시가 내려가니 
쫄병들은 정말이지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고통의 시간을 빗대어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하며 스스로를 위로 했었죠. 
정말 전우들끼리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악행을 이번에 군에서 과감하게 
뜯어 고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병영생활 행동강령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병사들 상호간에는 명령이나 지시를 
일체 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참병이 후임병에게 명령이나 지시할 수 없게 하면 군의 기강이 흔들린다고 
고참들은 반대할 것입니다. 저 역시도 고참 때는 그런 생각을 했었구요. 
제대하고 조카들이 입대하고 있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고참일 때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것은 신병 때 시달린 억울함에 대한 일종의 보상심리였던 것 같습니다. 

고참병에게 후임병을 지시 못하게 해도 사실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죠. 
병에 대한 지시나 명령은 지휘계통으로 하면 됩니다. 
병의 지휘자는 분대장과 그 위에 있는 소대장 지시하고 명령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병사들은 상부의 명확한 지침을 받을 수 있어 혼란을 겪지 않게 될것입니다.

병 상호간에는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는 관계가 아니고 전장에서 서로 의지하고 
나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칠 소중한 전우입니다. 

고참이 쫄병 위에 군림하려는 우리군의 오랜 채증이 싹 가시고 선,후임병이 
전우애로 똘똘 뭉치는 병영의 새로운 문화가 전개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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