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네 곧 아파트를 살 예정이고
1억~1.1억 대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사비.취등록비.복비 등등등은 이미 따로 현금으로 가지고 있고(계산해본 결과 돈이 200정도 남음)
1년에 2천~2400정도를 저금합니다.
2천밖에 못 모았을 때는 병원비 좀 많이 들었을 때.-_-a
아이계획이 없고 생길 가능성도 없습니다.
그 아파트관리비는 현재 내고 있는 빌라관리비와 전세이자를 합치면 퉁쳐집니다.
그럼 남는 추가지출액은 1억에 대한 대출이자 정도쯤일 거 같아요.제 예상 안에서는.
생각 못 한 추가지출이 더 있으려나요..아파트에 살아봤어야, 집 구매를 해봤어야 뭘 알지.ㅠㅠ
그냥 계산기 두들겨봤을 때는 저희 사정에 1억 대출은 크게 무리가 없으며
10년만기로 받아도 널널하게 갚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자로 인한 추가지출을 생각해도 6년이면 갚을 수 있을 거 같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억단위의 큰 돈을 대출해 본 적이 없으며 빚에 대한 두려움?무서움? 강박증?이 있다는 점입니다.
고등학교때 아침마다 빚받으러 오시는 분이 있었는데 아침마다 집 문을 두들겨서 그게 되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서
빚은 나쁜거요. 무조건 나쁜거여. 아 몰랑 나쁜거여 하고 살다가 전세대출도 큰 돈이 아닌데도 벌벌 떨면서 했거든요.
초반에는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을 거까지 안 먹어가면서 대출상환 했었어요
서방이 우리 집 그렇게 막 너 먹을거까지 아끼면서 빚 갚을만큼 돈 없는 상황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달래줘서 나중에는 먹는 건 먹어가면서 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랬었어요
이 대출계획이 불안하고 그런 건 그냥 제 어릴 적 기억때문인 걸까요 아니면 대출자체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제가 지금 상황을 쭉 써놓고 봐도 전혀 객관적으로 판단이 안 되고 불안하기만 한 마음이라
여러분의 객관적인 판단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