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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아해줘서 니가 좋아??
게시물ID : gomin_1142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푸푸파
추천 : 0
조회수 : 5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05 16:40:55

여자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프로야구 SK 마무리 투수 박희수에요. 엄청 듬직하고 남자답고 막 이런 스타일. 그런 스타일이 좋다고 자주 말해요.
 
근데 전 185/ 68이에요. 키가 크고 마른체형에 좀 섬세하고 약간 순진한 애같은 성격이거든요?
제가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여자친구 앞에서 유난히 더 바보같아지고 애같은 면이 많이 나오는부분도 있구요.
  
그래서 여자친구는 저보고 살좀 쪄라 근육키워라 항상 그래요. 저한테도 박희수 좋다는 얘기 엄청 많이 하구요. 정말 제가 가끔은 정색하고 그만하라고 할정도로..

여자친구가 이쁜편이라 인기도 많은데.. 자꾸 이런 얘기해서 마음이 쑤십니다.
그리구 저한테는 맨날 하는 말이 이거에요. 날 좋아해줘서 고마워. 날 좋아해줘서 니가 너무 좋아.

여자친구의 이상형이랑 저랑 스타일이 너무 다르구 맨날 이런말 하니까 얘는 내가 좋아서 사귀는건지 그냥 사랑받는 느낌이 좋아서 사귀는 건지 모르겠어요.. 

얼마전엔 여친이랑 여친의 친한 언니랑 저 이렇게 셋이서 술을 마셨는데, 얘가 술에 취해서 언니가 좋은게 80이면 너 좋은건 20이야. 이러더라구요.
같이 일하는 언니고 오랫동안 친해서 그런건 알겠는데 저는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얘는 다음날 자기가 그런말 했던거 기억도 못하구요.

 그냥 계속 좋아해주다보면 얘도 날 진짜 좋아하게 되겠거니... 생각은 하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감정과 여친의 감정의 크기 차이가 큰것 같아서 좀 힘이 듭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니까 힘든걸 감수하고 묵묵히 만나는게 맞을지,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혼자 끙끙거리게 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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