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은 여기에..
이번 총기난사 사건으로 군대의 많은 부조리함이 드러나고
직접 겪었거나 들은 문제들을 많이 올리시는거 같아서
저도 기억이 희미해지기전에 하나 올려보려고 합니다
07년 군번으로 전방 기갑부대에서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날..
아침에 중대원들 모인자리에서 간단히 소감얘기하고
중대간부,후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행보관이 계단에서 넌지시 바라보더니
"00(제 이름)가 우리 중대 최고의 관심병사였다. 이제는 말할수있다~"
라고 큰소리로 두어번 정도 외치는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전역으로 들뜬 기분에 장난으로 받아들였습니다만..
평소 행보관의 성격이나 행동을 보았을때 그 말이 진실에 가까울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가끔 생각날때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휴가나 외출,외박 관련해서 연락을 안하거나 지연복귀하거나 문제를 일으킨적도 없었고
선후임들과도 별문제없이 지금도 연락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방금 저 기사를 보았네요.. "한부모 자녀라 B급 관심사병"
기사내용에서는 한부모 자녀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면 관심병사에 등록한다고 한다.. 라고 되어있네요
저도 고등학교 무렵부터 지금까지 부모님이 별거(사실상 이혼)상태이며
입소대대에서 생활기록부? 작성할때 있는 그대로 적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군생활동안 부모님이 한번도 면회에 오시지 않았구요..
물론 제가 거리도 멀고 부담스러우니까 안오셔도 된다고 하였지만
나중에 보니 저 빼고 부모님이 면회오지 않았던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었네요
무엇보다 그렇게 관심병사라고 취급하였지만 실제적으로 저에게 혜택이나 관심은 전혀 없었던거같네요
뻔하죠.. 그러다가 제가 만약 군대안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상급부대에서 검열이 나왔을때
'이것 보아라 우리는 분명히 관심병사로 등록해서 면담도 진행하고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런식으로 말할테죠.. 어차피 그 면담이나 관찰일지등 서류는 야매로 적었을거구요
간부들이 2년동안 나를 어떻게 보았을려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뭔가 이유모르게 부끄럽고 짜증나고 그러네요..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화가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