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플라이 디팟과 배럭스로 입구를 막는 것이 프로토스 초반 견제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꽁수로 처음 개발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테란의 입구 막기가 거의 필수가 되어버린 요즘, 프로게이머가 입구를 효율적으로 막지 못해 게임이 불리하게 전개되는 것은 어쩌면 입구 막기라는 것이 어디까지나 꽁수로만 머물러 있었고, 또 체계적으로 정리가 된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구막기에도 사실 공식이 있습니다. 그 공식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입구막기 공식 첫번째 : 서플라이 디팟은 배럭스의 위로!
- 이 공식은 굳이 연구하지 않았더라도, 경험에 의해 아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배럭스 위에 서플라이 디팟이 단 한칸이라도 붙어있으면 그 사이로는 어떤 유닛이 통과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대 저그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서플라이 디팟과 양쪽 지형 사이로 유닛들이 들어올 수 없도록 해야합니다. (참조 : 3, 4번 공식) 입구막기 공식 두번째 : 저그전이 아니라면 서플라이 디팟을 배럭스의 오른쪽으로!
- 상대가 저그가 아니라면 굳이 머린조차 나갈 수 없게 입구를 막아둘 필요가 없습니다.(앞으로 프로토스 유닛이 못 들어 오는 것을 '막힌다'고 표현하겠습니다) 머린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야 상대방의 견제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죠! 서플라이 디팟을 배럭스의 왼쪽에 배치할 경우 입구가 막히지 않습니다. 반드시 오른쪽에 배치되어야 합니다. 입구막기 공식 세번째 : 배럭스, 서플라이 디팟의 오른쪽이 벽과 만나면 막힌다!
건물의 왼쪽에 지형물을 두는 경우 -> 서플라이 디팟 왼쪽 막힘(저글링, 머린 통과), 배럭스의 왼쪽은 프로토스 유닛 진입 가능(뚫림)... 건물의 오른쪽에 지형물을 두는 경우 -> 서플라이 디팟 오른쪽 막힘(저글링, 머린 통과), 배럭스 오른쪽 막힘 (어떤 유닛도 통과 못함) 입구막기 공식 네번째 : 지형이 건물을 감싸고 있으면 막힌다!
- 원래 배럭스의 아랫부분은 어떤 건물로 막아도 통과됩니다. 그러나 지형이 배럭스나 서플라이 디팟의 윗쪽, 오른쪽, 아랫쪽을 포함해서 건물을 감싸고 있다면 절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굳이 물 뿐만이 아니라, 언덕도 포함이 됩니다.
* 4-2는 머큐리, 애리조나에서 자주 사용되는 입구 막기 방법입니다. 입구막기 공식 다섯번째 : 그 밖의 특수한 상황들!
- 5-1의 배치는 일종의 버그로 똑같은 배열의 지형이라도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특정한 타일셋의 특정한 타일 모양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스페이스 타일셋에서는 이러한 막기가 불가능 하며, 다른 타일셋에서도 선택적으로만 가능한 막기 형태입니다.
- 5-2는 서플라이 디팟이 배럭스의 상단 오른쪽 부분에 꼭지점 끝이 닿은 것입니다. 프로토스 유닛이 역시 들어올 수 없습니다. 서플라이 디팟 오른쪽과 배럭스 상단이 지형과 맞붙어 있죠.
- 5-3은 박경수 선수가 오늘 막았어야 하는 입구 형태를 나타낸 것입니다. 머린의 이동이 자유로워 초반 견제를 막는 것이 한결 쉬웠을 것입니다. 게다가 머린이 안쪽으로 나옵니다. 머린이 바깥으로 나가자마자 죽는 일은 없었겠죠. 조금 더 효율적인 입구막기?!
1. 가능하면 입구막기 건물은 가능한한 본진과 가깝게 - 너무 멀면 수리도 불편할 뿐더러, 수비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2. 드라군의 활동 영역을 지나치게 넓혀주지 마라. - 초반 드라군이 올라와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지나치게 넓은 공간을 주게되면, 탱크로 드라군 몰아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초반에 극심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3. 수리가 용이하도록 한다. - 대부분의 유저가 알고 있는 로스트 템플 12시의 모습. SCV가 일하고 나서 끼는 경우도 사라지고, 또 수리가 더욱 용이합니다.
4. 유닛이 돌아나오거나 입구가 지나치게 좁아지지 않도록 한다. - 입구를 막느라 유닛이 잘 나오지 못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 휴.. 나름대로 힘들게 퍼왔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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